소양면 범산 아래 위치한 장애인들의 쉼터이자, 재활공간인 전주가톨릭사회복지회 무지개가족(원장 장상원 신부)은 지난 25일 설립 4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무지개가족은 지난 1984년 벨기에 출신 故지정환 신부가 소외되고, 의지할 곳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전주시 쌍용아파트에서 보금자리를 만든 게 시초다.
이후 전주카톨릭사회복지회관(구, 성모병원)을 거쳐 지난 1988년 11월 현재의 소양면 원해월리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40주년 행사는 오전 10시, 미사(법인대표 오성기 신부의 주례)를 시작으로, 식전공연과 기념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가족들의 협력자와 후원 및 봉사자를 포함해 40명이 넘는 사제와 수도자, 전주교구장 김선태(사도요한)주교, 유희태 완주군수와 아내 박길주 여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정부의 정책 기조인 장애인 탈시설화 정책을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는 시설로 기존 자립 퇴소를 했던 장애인들도 함께 자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미사에 이어 기념식에서는 무지개가족 책임자인 장상원(안드레아) 신부가 내빈 소개를 하고, 인사말에 이어 천주교 전주교구 김선태 주교, 유희태 완주군수가 각각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무지개가족 시작부터 동반한 박남숙씨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유 군수는 축사를 통해 무지개가족의 족적에 박수를 보내며 미래의 여정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지개가족 장상원 책임신부는 “오늘 행사가 무지개가족에게 감사와 기쁨의 친교를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무지개가족의 가능성과 열정에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