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2시 만경강 발원샘 밤샘이 있는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의 밤티마을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오전부터 봄비가 내려 꿈나무체험관찰학습장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한 작은 음악회는 마을 주민들과 공연팀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완주군의 ‘농한기 문화활동 사업 지원’을 받아 주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 열린 이날 작은 음악회는 생활문화동호회 버스킹 공연과 유수경 작가의 ‘하늘아래 첫 동네 밤티’ 북 콘서트도 함께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음악회에 참석한 70대의 한 어르신은 “영농철을 앞두고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며 “이웃과 함께 하는 모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40여 세대가 밭농사에 의존하는 밤티마을은 만경강 발원지를 품은 땅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잘 살려 수시로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화합과 공동체문화 복원에 적극 나서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정종수 이장과 마을의 젊은 리더 박영환 씨를 중심으로 발원샘에서부터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옛길을 되살려 탐방로를 개설하고 기우제를 지냈던 장소를 찾아내는 등 오지산골 동상면의 숨은 자원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실제로 밤샘에서부터 만경강 옛길을 되살린 11km 구간 탐방로를 답사하는 도보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잊혀가는 마을의 전통과 지역특색을 되살려 마을사람들이 함께 정을 나누며 살아가던 마을공동체를 꿈꾸는 밤티마을은 옛 어르신들이 무지동 거북바위에서 지냈던 기우제 행사를 복원하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박영환 씨는 “만경강 발원샘이 있는 밤티마을과 동상면의 숨은 자원을 찾고 사라져가는 공동체문화를 되살리고 싶다”며 “마을주민들이 힘을 모아 개최한 음악회가 주민화합을 도모하고 정을 나누는 흥겨운 동네잔치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종편집: 2025-06-24 1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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