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사업단(이하 누에)은 지난 1일 인문학연계 문화예술교육 ‘누에, 시(詩)를 뽑다’ 첫 수업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북문화관광재단 공모에 누에가 선정됨에 따라 이뤄진 것. 누에에 따르면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사회 전반에 걸친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와 회복’을 기대하며 기획했다. 코로나19 상황 이전이라면 수강생들이 누에 아트홀을 가득 메웠겠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으로 최소한의 인원만 현장 수업에 함께해 아쉬움을 더했다. ‘누에, 시(詩)를 뽑다’는 시(詩)와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연계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진행된다. 프로그램으로는 ▲취미의 발견과 디카시 ▲핸드메이드 디카시집 만들기 ▲포엠 보이스(Poem Voice) ▲자화상, 시로 그리다 ▲도자기, 시를 굽다 ▲음악과 시 ▲대금, 시를 불다 ▲영화와 시 ▲젬베, 시를 치다 ▲영화음악으로 듣는 시 등이다. 첫 수업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원광대학교 김정배 교수가 ‘취미의 발견과 디카시(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영상(사진)과 문자를 함께 표현한 시)’라는 제목으로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 내는 포트폴리오 독립생활자의 삶과 디카시를 쓰는 방법에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 강연을 통해서 포트폴리오 독립생활이 곧 나에 대한 발견이며, 생활의 발명이고 취미의 시작“이라며 ”취미의 시작이 인간에게 시적 사유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누에는 비대면 교육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문화예술교육은 한 공간 안에서 말하고 분위기를 느끼고 서로 소통·교감하는 ‘현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소수가 참석하더라도 현장에서 소통하는 방식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