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이 과보호 되고 △권력층이 부패 하고 △상하 격차 심하게 벌어지고 △계층간 이동 가능성이 완전히 닫히는 그 순간 △나라가 망한다. 지금도 예외 아니다.”
정부에 대해서 “시장이 불공정한 데 정부가 감시자 역할을 못하고있다. △불공정거래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뒷짐 지고 있다. △지금은 무법천지다. △약탈행위가 일어나는 무법천지를 정부가 방조하고 있다.” 당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말이었다(2011.8.7:조선일보).
여기에 ‘분노한 20·30대가 내년 선거에 대거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을 이렇게 진단했던 안철수 교수가 2012년 제18대 대통령을 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미국을 한 바퀴 돌고 와 2013년 4월 24일 국회의원이 됐다.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지켜 볼 일이다.
불나면 누구나 얼른 ‘물로 꺼라’외치지만, 막상 화재 현장에서 불끄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교수시절 하던 말이 이제 국회와 정당에서 해결되기 바란다. 잘 되려면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와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의 제목 ‘안철수 뜬구름 잡기?’ 이 글이 마음에 걸린다.
1446년 세종대왕께서을 반포하자 주변 사람들이 덥석 받아들이지 않고 꼭 500년이 지나서야 ‘얼레! 좋기는 좋네’하며 ‘국문’이다 ‘한글’이다 치켜세운 현상을 보지 않는가?
4서3경을 엎어놓고 읽는다는 학자들이 당파 싸움을 했고, 성경 66권을 외운다는 목사가 일을 저지른다.
전날의 교수 안철수 현 의원 당대표께서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새 정치’를 부르짖으니 허실 아니기를 바란다.
누구나 뒷전에서 뭐라 하나 조심해야지 좋은 말 외면하며 이력 경력 자랑만 하면 식자층 별게 아니라는 비판을 받는다. 공자 아들 백어는 정훈 한 마디에 아버님 체면을 세웠고 자기 성취도 하지 않았나?
당선자는 군민 국민들의 바스락 소리까지도 ‘경청(傾聽)’을 하자.
개표 후 낙선자가 가장 허탈하다. 아쉬움만 그득하다. 가까운 동창, 선후배, 동향인, 친인척 혹 섭섭하더라도 불찰을 따지지 말며 두루 잊어라.
세상사 맘대로 아니 된다. 국사봉에서 대둔산까지, 밤샘에서 사천까지 남녀노소 하나하나 입을 열면 속 터질 소리만 넘친다. 자기 성찰에서 길을 찾아라.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