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1894, 1954, 2014년)을 다시 공부합시다. 만석보, 조병갑,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듣던 이름이지요? 좀 힘들면 묻거나 중·고생 교과서를 펼쳐 봅시다. 노인들 어릴 적 많이 듣던 ‘갑오년 난리’, ‘동학란’ 이야기 말입니다. ‘갑오년 난리에 빈 총 맞아 죽은 놈…’ 이런 속담도 있었습니다. ‘동학란(당시 명칭)’ 이후 청일전쟁, 을미사변, 민비피살, 러일전쟁… 해마다 큰일이 터졌고 결국 나라가 날아갔습니다. 완주군민은 나들이 틈을 내어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역사광장”에 올라가 높이 든 쇠스랑 조형물을 둘러보세요. 120년 전 농민 팔뚝 못 먹어 이렇게 굵고 힘 차지야 못했겠지만 어쩌던 대단했습니다. 밥 걱정, 병 걱정, 공부 걱정 없는 애들이 꼭 봐야 합니다. 당시 오직 했으면 농부들이 떨쳐나섰겠습니까? 삼례 이래서 혁명 기지가 됐고 2005년 광장을 꾸며 역사 바로잡아 세운 인물들 대단합니다. 1954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남북회담이 열렸고 변영태 한국 대표는 14개 통한(統韓) 방안을, 북한 남일은 6개항을 내놓았습니다. 그 해 11월에는 세칭 4사5입 개헌이 있었는데 60년 전 일입니다. 요새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북한이 하늘과 바다에 금을 그어 놓고 엄청나게 무서운 항공모함과 비행기가 금세 나타나 윙윙대니 불안합니다. 만일 일본과 중국이 붙으면 ‘일중전쟁’, 미국과 중국이 싸우면 ‘미중전쟁’, 한국 북한이 부딪치면 ‘한조전쟁’, 러시와 미국이라면 ‘러미전쟁’ 몸이 오싹합니다. 이러다가 무슨 큰일 나는 게 아닌가요? 전엔 ‘궁궁을을(弓弓乙乙)’, ‘비산비야(非山非野)’, ‘등허리에 뿔난 놈이 산다.’ 하며 숨을 곳을 찾았는데 지금은 국민들 겁이 없습니다. 국회, 정부, 언론이 잘해 주기 때문일까요? 동학혁명 2주갑(120년) 아무 탈 없기를 바랍니다. 2차 대전 죄 값이라면 일본이 분단됐어야 하는데 왜 한국입니까? 일본은 남북한을 건너다보며 망언을 깔아놓고 삽니다. 남북한 합한 병력 세계 최강 자랑 아니지요.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불교계가 나라의 중심을 바로 잡아 줘야 하겠습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이고. 국민들 총명해야만 배신과 음모에 말려들지 않습니다.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06: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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