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노인의 경우 50% 이상이 퇴행성 관절염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관절염은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며,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비만하거나 반복적인 육체노동 또는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관절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는 사람들의 경우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관절염’이란 말 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염증으로 인해 관절이 붓고 아프며 뻣뻣해지는 것입니다.
급성 염증 반응은 곧 가라앉지만, 관절염이 심한 환자는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서 만성적인 부종과 통증을 일으키며 결국 관절의 변형과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증: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만 아프고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차츰 가라앉지만, 심해지면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자다가도 깰 정도로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춥거나 날씨가 궂을 때는 관절염 환자의 상당수가 통증이 심해져서 정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으며, 특히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녘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는 기온이 내려가면 혈류량이 줄어들어 관절 부위 근육과 인대에 혈류 공급이 원활치 않아 관절이 뻣뻣하게 경직되기 때문입니다.
△강직: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 부위에 뻣뻣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발병 초기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부드러워지지만, 관절염이 진행되면 일상 활동에 지장을 줄 만큼 뻣뻣한 느낌이 계속 남아 있게 됩니다.
△염발음: 움직일 때 관절 부위에서 뭔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나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수 있는데, 이는 퇴행성 관절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관절 변형: 연골이 망가지면서 뼈가 손상되고 결국 관절이 변형을 일으키게 됩니다.
부위에 따라 손가락이나 다리가 휘어 보이게 됩니다.
■관절염은 여러 가지로 분류하지만,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으로서, 전신 관절에 다발성으로 발생합니다.
초기 증상으로 아침 기상 후 30분 정도 관절이 뻣뻣해져서 움직이기 힘들고, 주로 손가락 관절 등 여러 부위에서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관절 강직과 변형을 초래하며 나중에는 관절이 완전히 굳어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피로감, 식욕부진, 쇠약감, 종창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통계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약 3배 정도 호발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화가 나타나는 질환으로서, 일종의 노화 현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주로 무릎이나 고관절처럼 체중 부하가 많은 관절에 흔히 발생합니다.
아침보다 저녁에 통증이 더 심하며, 움직인 후에 더욱 아파지고 삐걱거리는 염발음이 들릴 수 있습니다.
부동자세 후 관절 부위에 강직감이 있으며,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점진적으로 운동 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정선미 (완주요양병원 한방3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