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에 살고 있는 세 명의 친구가 의기투합해 농촌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는 삼총사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박은귀·배성철·김성인(42)씨다.
이들은 삼례에서 나고 자랐으며 현재까지도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삼총사다.
현재 배성철씨와 김성인씨는 딸기농사를 짓고 있고 박은귀씨는 농사일과 떡집을 운영중에 있다.
그런 이들이 ‘와송’에 눈을 돌렸다.
와송은 지붕의 기와 위에서 자라는 모양이 소나무 잎이나 소나무 꽃을 닮았다고 해서 와송이라 불리는 약초다.
와송은 열을 내리고 해독(解毒)하며, 지혈(止血)하고 습(濕)을 거두며,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열량이 적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평소 농촌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이들은 우연히 인터넷에서 와송을 알게 됐고 그 효능과 가격에 두 번 놀랐다고 한다.
본래 와송은 자연산이 좋지만 요즘은 보기 드물어 인공재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와송을 재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배성철 씨는 “딸기도 고소득 작물이지만 보관문제와 시세에 등에 민감하다”며 “보다 안정적인 소득원을 찾기 위해 친구들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 와송을 접한 삼총사는 와송을 어떻게 심을지 고심했다. 모종의 가격은 너무 비쌌고 씨앗을 이용해 싹을 틔우기엔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실패를 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와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보기 위해 씨앗을 구매했다.
김성인 씨는 “와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알아보기 위해 씨앗을 샀습니다. 제가 딸기 육묘를 하기 때문에 와송도 잘 키울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죠”라고 말했다.
김성인 씨의 딸기 육묘를 한 노하우와 정성으로 와송 씨앗은 싹을 건강하게 틔웠고 이들은 지난 주말에 모종을 밭에 정식했다.
박은귀 씨는 “친구들의 우정과 관심으로 와송을 접하게 됐고 밭에 정식을 하게됐다”며 “반드시 재배에 성공해 농촌에서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