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은 완전한 원상회복으로의 치료가 어렵고,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사전예방과 초기 발병 후 재발의 방지가 중요합니다.
한방에선 풍(風), 화(火), 담(痰), 허(虛)를 중풍의 주된 원인으로 봅니다.
풍(風)이란 외부적 기후변화(外風)와 장부기능장애로 오는 내풍(內風), 화(火)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서 생기는 울화 증세를, 담(痰)은 체액이 병적으로 변화한 것을, 허(虛)는 피로하고 원기가 부족한 허증 상태를 말합니다.
노인층에서 중풍이 빈발하는 것은 바로 몸의 원기가 떨어지는 허증(虛症)상태에 빠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인을 찾아 미리 조절하면 중풍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첫째, 중풍의 소인(素因)을 평소에 치료, 관리해야 합니다. 즉 선천적으로 풍(風), 화(火), 습담(濕痰)이 많거나, 허약한 체질 등 중풍에 체질적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평소의 섭생에 주의해야 하며, 가족력에 중풍,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및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를 해야 합니다.
둘째, 생활습관을 개선해야합니다. 우선 동물성지방, 염분, 당분 등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채식을 많이 하고 영양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또한 과도한 성생활을 삼가며 술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일상생활에서 평정한 마음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급격한 감정적인 변화(화냄, 슬퍼함, 흥분, 근심, 걱정, 놀람)는 회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명상이나 기도 등의 다양한 수양법으로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체질적인 증세판별과 풍(風), 화(火), 습담(濕痰), 허(虛) 등의 원인에 대한 진찰을 위해서는 한의사의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뚜렷한 질환진단이 없으면서 여러 병증이 나타나거나 중풍의 전조증세로 의심될 경우에는, 가까운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한의사의 진찰을 통하여 예방적 침구치료 및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중풍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잘 되어도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전조증상을 미리 숙지하여 병이 악화되기 전에 미리 한의사와 상담, 치료하도록 합니다.
중풍전조증이란 중풍이 발생하기 전에 국소적이거나 전신적으로 나타는 경미하고 부정기적인 증상이 잠시 혹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목뒤가 뻣뻣하고 뒷머리가 아픔.
2. 눈꺼풀이나 입 주위가 떨림.
3. 안면의 근육마비로 입과 눈모양이 한쪽으로 삐뚤어짐(구안와사).
4. 물이나 음식을 먹다가 입안에 물고 더 이상 삼키지 못함.
5.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움직임이 뜻대로 되지 않아 한 쪽으로 쓰러짐.
6. 팔다리와 안면부위의 느낌이 저리고 뻣뻣해지나 살갗이 떨림.
7. 일상적인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말이 분명치 않고 대화가 자꾸 끊어짐.
8. 사물이 반쪽만 보이거나, 두 개로 보임.
/이정인 (완주요양병원 한방2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