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 그치더니
古城山(고성산) 중턱에
허리안개 피어오르고
화사한 햇살 구름 사이로
내려앉은 양지 언덕
松林(송림)은 머리에서
울울창창
푸르고 푸르른데...
“비 개인 날”
개나리 진달래 꽃 마을
네가 먼저 내가 먼저
시샘하는데
梅花(매화)가지 높은 곳에서
넌지시 내려 본다
“비 개인 날”
하늘과 땅이 어우르는
定理(정리)
짓궂도록 돋아나는
양지쪽 언덕
生動(생동)의 悅樂(열락)이여!
“비 개인 날”
해묵은 나뭇가지 위
산새 한 마리
조잘대는데
앞산에 뻐꾹새 소리
들려올 날은
아직 멀고나!
“비 개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