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이를 위해 완주군은 지난달 27일 삼례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주민과 각 마을 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공청회를 실시했다. 군에 따르면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은 국가에서 50%를 지자체에서 50%를 각각 지원해 도시경제기반형(전국 2개 지역)과 근린재생형(전국 9개 지역)의 지역을 전국적으로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통해 국가와 지자체의 시책을 중점 시행함으로써 도시재생 활성화를 도모하는 지역에 대해 한국형 도시재생의 성공적 모델 정립 및 다양한 성공사례를 통해 후속사업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도시재생선도 지역의 유형을 살펴보면 우선 도시경제기반형 모델이 있는데 이 유형은 경제회복효과가 큰 핵심시설 등의 정비 및 개발과 연계하고, 복합적 개발사업 등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기능부여 및 고용기반 창출이 가능한 지역이 대상으로 노후산업단지 등이 가능하다. 또 근린재생형 사업은 쇠퇴한 구도심 및 중심시가지 등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과 생활여건이 열악한 노후·불량 근린주거지역을 새롭게 변모시키는 것으로 완주군은 이 부문에 공모하기로 했다. 근린재생형 사업은 일반규모와 소규모로 나뉘며, 우선 일반규모의 경우는 총 400억원(국가 200억원, 완주군 200억원)이 투입되고, 소규모는 100억원 이하의 사업을 말한다. 완주군은 일반규모 부문에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완주군은 이번 사업을 위해 전북대학교 김현숙 교수팀에 사업을 의뢰해 완주군 내 13개 읍·면의 △인구·사회 △산업·경제 △노후도 등을 조사했으며, 가장 3개 항목이 부합되는 지역인 삼례읍을 사업 후보대상지로 선정했다. 삼례읍은 꾸준한 인구 감소와 사업체수의 감소, 준공 20년 이상의 건축비율이 군 내 13개 읍·면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청회에서 이번 사업의 용역을 담당한 전북대 김현숙 교수는 공청회에서 삼례읍을 주요가로변 폐가 등 열악한 주거환경과 쇠퇴한 전통시장, 정비가 시급한 가로환경 등의 현황을 소개한 뒤, 지역의 잠재력 및 분석종합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삼례의 잠재력 부문에서는 막사발 박물관과 비비정(농가레스토랑 등), 삼례문화예술촌, 교육기관(우석대 등) 등이 도시를 재생하는데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진 분석의 종합에서 삼례의 강점을 초등학교~대학교까지의 교육시설과 국도1호선 등의 교통의 요충지, 다양한 문화예술 컨텐츠의 집적, 지방중심도시와의 인접한 근교농업의 발달을 호평했으며, 약점으로는 개인편의주의와 재래시장 노후화, 지역경제 침체, 인구감소, 고령화 등을 우려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삼례읍을 △삼봉신도시, 국가식품클러스터 △도시재생법 제정과 함께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사업 추진 △전라선 복선 전철화 △문화예술촌 및 막사발박물관 등 문화 인지도 상승 등을 기회로 봤으며, △인근지역 발전으로 인한 주민 소외감 △우석대의 일부 학과 타지역 이전으로 인한 지역경제활동 위축 △고령층 비율 증가 및 젊은 계층의 외부유출 지속 등을 위협요소로 진단했다. 종합적인 설명을 통해 김 교수는 삼례읍을 ‘농촌교육도시 삼례의 훈(熏)훈(訓)한 삼오삼오 재생콘서트’와 ‘작은 농촌교육도시 삼례의 완주를 위한 큰 도전’이라는 두 개의 비젼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막사발박물관과 문화예술촌, 비비정의 환경정비와 연계가로변 노후 건축물 및 폐건축물 정비, 문화교류 활동을 통한 주민커뮤니티지원 및 인재육성, 농촌문화예술 겔러리 조성 등을 꾀하기로 했다. 지역 인재와 주민이 함께 만드는 교육을 위해서 어린이~청소년~대학생의 상부상조 멘토링 사업과 맞춤형 주민학교 운영, 글로벌로 조성, 농가레스토랑 차이나 육성, 빈집활용 글로벌 그룹홈 조성 등도 제안했다. 여기에 장날의 멋이 살아있는 지주중심 협동상가를 실현하기 위해 국도1호선 인근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시장 현대화, 지주중심 상가정비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민관학이 함께 가꾸는 생태교원(生態敎園)과 마을 르네상스를 위해 품앗이 조합형 집수리 사업, 경계 없는 학교공원조성, 아름다운 교육문화로 조성, 공원·녹지 연결로 정비 사업 등을 제시했다. 김현숙 교수는 “완주군에서 2번째로 인구가 많은 삼례읍이 이번 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정도로 낙후됐다는 것에 대해 놀랐다”면서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삼례읍이 교육과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도시로 다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어 “삼례읍의 경우 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인 삼례읍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 딸기 유통가공 활성화, 공동육묘장, 마을방앗간 복원, 재래시장 문화공동체 활성화, 비비정, 문화예술촌 등이 활성화되어 있어 잠재력이 높다”며 “주민을 중심으로 사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는 전주대학교 정철모 교수가 좌장으로 배석한 가운데 우석대학교 유대근 교수, 이창현 전북발전연구원 부원장, 박소영 LH도시재생사업단 총괄과제팀장의 사업 공략방안의 설명이 진행됐으며, 주민들은 이번 사업의 공모에 대해 완산8경의 하나인 ‘비비낙안’의 포함과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보다 심도 있는 사업의 접근, 문화예술촌의 시설 보강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이번 도시재생 선도지역 공모사업에 관심 있는 주민들은 삼례읍과 완주군 지역경제과로 문의하거나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사업은 오는 14일까지 계획서를 제출하면 국토부에서는 서류평가와 현장심사를 이달 중에 실시하고, 결과발표는 4월에 할 예정이다.
최종편집: 2025-08-13 12: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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