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농가 평균소득 ‘3000만원’이라는데 1억 받는 도시 남성보다 훨씬 훌륭한 여인 화산면 종리에 많다. 김오순, 김이순 양씨는 돈보다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녔다. 김이순 할머니 86세 기사(1929)생 여장부로 김병택 자당이며 집 나서면 밥 고생 ‘정글의 법칙’ 김병만 연예인의 집안 어른이시다. 손수 지은 점심 고봉밥에 고추장, 멸치 무우찌게, 생채, 시골 밥상 그 맛에 나그네는 포화 이겨낸 이야기 물어본다. △시집오니 양친과 낭군 다섯 형제 △5남 4녀를 낳아 따로 노는 애 없이 잘 기른 이야기마다 가슴이 뜨겁다. △건강 물으니 무릎 수술부위 20cm 흉터를 보여주며 △소개 든 1등 옥답 맘에 척 드나 형제 공동소유 사단 아는지라 남편에게 “아들, 딸, 며느리 열하나 가르친 구 선생 논을 어찌 사랴!”며 내외는 내밀한 사실을 귀띔하고 물러섰다. △“양자일수록 부모 잘 모실 놈(?) 줘야한다.”며 다섯 중 바르고 부지런한 병덕을 보냈다. △시끄러운 교회 얘기에 성도-장로-목사 의식 말고 ‘오로지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씀 망언 퍼붓는 입들을 다물게 한다. △병원 갈 시간 아들 전화 받고도 나그네 줄 시래기와 무우를 챙기는데 △건강을 당부하자 고춧잎 훑고-곶감 깎기-추수-김장 마쳐도 겨울 내내 쉴 틈이 없단다. △할머니는 광산김씨[김장생], 시집은 선산김씨[김종서] 양반기상이 기린봉처럼 드높아 ‘낙엽귀근(落葉歸根)’ 인생의 여정에서 운명에 이용당하지 말라 당부한다. 동력 잃은 농촌 이런 덕인 떠나가면 슬픈 인간들의 무덤이 된다. 좁다란 마루에 뒹구는 《화산울림(VOL.2>》은 김오순 김이순 봉향인 이야기로 채워질 전단지다. 머리에 쥐나는 세상 많은 훈장 가운데 얼마쯤은 농민에게 돌아가야 바른 정사 아닐까? 군내 농업협동조합장 중 전국 10위권에 드는 사람 있다니 완주군 든든하다. 2015년 전국 조합장 일제 선출이라니 심판에 대비하라. 무겁고 힘든 빚 살림 서민 가구 60% 뻥 뚫린 가슴 어느 누가 어루만져 주려나. 농가 평균 소득 ‘3000만원…’. 바람 불면 흔들리고 비오면 대지와 함께 젖는 일꾼 이야기 잊지 말자. 그물 처 고기 잡고 감 따 차 불러 보내는 김병덕은 고향의 든든한 주춧돌이다. 허황한 욕망 말 바꾸고 눈치 보는 사람 상대치 마라.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09: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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