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시작됐지만 정작 자녀들은 여러 가지 일정으로 학원 등을 전전하며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물론 부모들은 자녀들이 더 잘되도록 하는 마음에서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다양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 하지만 자녀들의 마음은 부모의 마음과 같지는 않은 법. 주말에 자녀와 함께 떠나는 가벼운 소풍으로 어깨가 축 쳐진 아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도 센스 있는 부모가 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완주군에는 많은 명승지와 재밋거리가 겨울을 맞아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이번 주말 자녀와 함께 완주의 겨울 설국으로 떠나보자. ======================= ■천년고찰 송광사 ----------------------- 천년고찰 송광사는 1622년(광해군 14년) 승려 응호승명, 운쟁, 덕림, 득정, 홍신 등이 보조국사의 뜻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고려시대의 도승으로 우리나라 조계종의 창시자인 보조국사 역시 종남산을 지나다가 영천수를 발견하고 이곳이 절터임을 표시한 후 전남 순천으로 내려가 자신은 그 곳에 송광사를 짓고 제자들에게 종남산에 절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제자들은 즉시 절을 세우지 못하고 그가 죽은 후인 1622년 절을 짓기 시작했는데 무려 14년이 걸린 1636년(인조 14년)에야 완성을 보았다. 당시 무주 안국사 주지인 벽암대사를 개창조로 삼았으며 절터는 승려 승명의 증조부인 이극용이 희사했다고 한다. 종남산 송광사라는 현판이 걸린 원기둥 2개와 보조기둥 2개를 사용하여 세운 건물로 다포식 맞배지붕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송광사의 건물들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으로 균형이 잘 이뤄져 깨끗하고 단정한 맛을 풍긴다. 일주문을 거쳐 금강문을 통과하면 곧바로 눈을 부릅뜨고 사바세계의 악귀를 내쫓는 사천왕문이 절을 지킨다. 중앙의 대웅전은 1857년(철종 8년) 제봉선사에 의해 세워져 보물 제1243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건물의 형태는 조선후기 건축의 기본적인 양식을 본뜬 정면 5칸, 측면 3칸에 다포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대웅전의 벽과 천장에는 춤을 추는 여인을 그린, 19세기 무렵의 작품으로 보이는 민화 20여 폭이 그려져 있다. 또한 소조삼불상(보물 제1274호) 뒤에는 십왕불탱화가 있다. 대웅전 쪽에 있는 종루는 범종각이라고도 하는데 12개의 기둥을 사용한 2층 누각형태로 보물 제124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안에는 1716년에 만들고 1796년에 보수한 동종이 걸려 있다. ========================== ■천호성지 카톨릭성물박물관 -------------------------- 천호성지는 완주군 비봉면과 익산시 여산면의 경계에 솟아 있는 천호산(天壺山)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150년의 역사와 순교한 성인의 묘소가 안장되어 있고, 연간 15만명 이상의 순례객이 방문하는 한국의 대표적 천주교 성지다. 지난달 14일에는 천호성지에 내에 위치한 ‘천호카톨릭성물박물관’이 개관식을 갖고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성물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곳 이어서 그 의미가 높다. 성물박물관은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종교문화자원화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된 사업이다. 이곳에는 카톨릭 신앙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성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2층은 바오로관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일생을 ‘강생’과 ‘수난’ 그리고 ‘부활’의 의미를 담아냈으며, ‘강생’에서는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인 구유가 전시되어 있다. 특히 성물박물관은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다양한 카톨릭 성물 600여점을 전시해 카톨릭 신앙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할 계획이며, 시즌마다 다른 성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천호카톨릭성물박물관 측은 내방객들이 내년 3월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이 후에는 유료화를 검토 중에 있다. =========================== ■동상 밤티마을 얼음썰매장 --------------------------- 동상면 밤티마을 얼음썰매장이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밤티마을 얼음썰매장은 이달 3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은 지난 2008년에 개장해 올해로 개장 6년째를 맞고 있는 밤티마을 얼음썰매장은 시골 논두렁에서 썰매를 타고 팽이를 치며,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고구마나 옥수수를 구워먹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지난해의 경우, 얼음썰매장을 찾은 방문객이 8000명이 넘었으며, 매출액은 3000만원 가량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밤티마을 얼음썰매장은 한층 더 다양화 됐는데 2012년 전북향토산업마을 조성사업에 따라 ‘다목적체험관’이 들어섰고, 그간 방문객들의 불편을 샀던 야외화장실이 실내 수세식으로 전면 교체됐다. 또한 각기우동, 모듬어묵 등 먹거리도 다양화했고, 군고구마와 커피 한잔을 즐기며 아이들이 썰매 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따뜻한 실내 공간도 마련됐다.
최종편집: 2025-08-14 03: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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