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15만명 순례객 방문하는 천주교 성지 ------------------------------------- 천주교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천주교 성지. 이곳은 완주군 비봉면과 익산시 여산면의 경계에 솟아 있는 천호산(天壺山) 자락에 위치해 있다. 천호산은 소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노령산맥의 대둔산줄기가 서남쪽 호남평야로 잔가지를 치면서 충남, 전북의 경계지역에 작봉산, 까치봉, 옥녀봉, 함박봉 등의 절경을 자랑하는 명산 중에 하나다. 이 산의 남쪽에는 150여년의 전통을 가진 천주교 교우촌으로 형성된 천호마을이 위치해 있고, 마을 위쪽 산기슭에는 성당과 순교자의 묘, 사제관, 십자가의 길이 조성된 천호성지가 자리 잡고 있다. 천호성지는 150년의 역사와 순교한 성인의 묘소가 안장되어 있고, 연간 15만명 이상의 순례객이 방문하는 한국의 대표적 천주교 성지다. 지난 14일 천호성지에 내에 위치한 ‘천호카톨릭성물박물관’이 개관식을 갖고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성물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곳 이어서 그 의미가 높다. ============================================= ■세계의 진귀한 성물이 전시된 ‘천호카톨릭성물박물관’ ---------------------------------------------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임정엽 완주군수를 비롯해 천주교 전주교구 이병호 주교, 소병래 도의회 부의장, 박웅배 완주군의회 의장, 박성일 전 전라북도행정부지사 등의 기관단체장과 교구 제단체 등 신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성물박물관은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종교문화자원화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된 사업이다. 국비와 지방비 13억원, 자부담 13억원 등 총 사업비 26억원이 투입된 박물관은 지상 2층 연면적 974.04㎡로 조성됐으며, 1층은 베드로관으로 종합전시실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는 카톨릭 신앙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성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2층은 바오로관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일생을 ‘강생’과 ‘수난’ 그리고 ‘부활’의 의미를 담아냈으며, ‘강생’에서는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인 구유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수난’에서는 십자가와 최후의 만찬 등의 성물이 진열됐으며, 지붕이 유리로 되어있어 하늘이 보이는 마지막 ‘부활’에서는 천사의 상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있다. 특히 성물박물관은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다양한 카톨릭 성물 600여점을 전시해 카톨릭 신앙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할 계획이며, 시즌마다 다른 성물을 전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물박물관과 천호성지는 인근의 천호마을 내에 건립된 성물공예체험관과 연계해 다양한 성물제작체험 등 지역과 연계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개관식에서 임정엽 완주군수는 축사를 통해 “천주교회에서 최초로 건립한 천호 카톨릭 성물박물관이 지역내 개관식을 갖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전세계 카톨릭 신자의 대표적인 순례명소이자 신자들에게 산역사의 공부의 장이 되어 대표적인 성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호성지 김영수 신부는 “오늘 개관한 성물박물관은 평소 성물을 접한 임정엽 군수님께서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적극적인 검토와 지원으로 이뤄졌다”며 “앞으로 박물관과 연계해 인근 천호마을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호카톨릭성물박물관 측은 내방객들이 내년 3월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이 후에는 유료화를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