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정감사장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전라북도의 현안과 완주군의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국회의원이 있다. 바로 전북 정읍 출신 재선 유성엽 의원이다. 유 의원은 민선 정읍시장을 거쳐 민주당의 안방이라는 곳에서 무소속으로 두 번씩이나 국회에 입성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완주군민신문에서는 차세대 전북의 리더로 평가받는 그에게 그의 희망과 열정 그리고 그의 열정이 어디까지인지 유 의원을 만나 요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모악산 송신탑의 이전을 말하는 등 완주군에 많은 애정을 보여주신데 깊이 감사드린다. 완주군과 관련된 활동을 직접 설명해 주기 바란다. 완주의 명산이자 전북의 명산인 모악산을 찾는 도민들이 정상에 세워진 흉측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모악산은 온전하게 완주군민과 전북도민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 나는 지난 10월 23일 KBS에 대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 길환영 KBS사장에게 ‘이전을 적극 검토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KBS측은 모악산 정상이 전파를 송출하는데 가장 효율적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통신위성을 쏘아 올릴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달한 지금, 기술력 부족을 이유로 7~80년대 송신탑 이전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것은 직무유기다. 모악산이 하루빨리 온전한 모습으로 완주군민과 전북도민에게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라북도의 현실이 매우 우울하다. 도민들은 열패감에 빠져있다. 전북의 현실을 어떻게 보는가. 또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농경시대에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풍요로운 지역이었다. 하지만 개발경제 시대에 산업화에서 소외되면서 경제 볼륨이 급격히 줄었고, 이에 따라 도세가 급격히 약화되었다. 서글프게도 ‘낙후’라는 단어가 전북을 설명하는 수식어가 되어버렸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전북의 지역내총생산은 34조5,000억원이고 도민 1인당 소득은 2천28만원이다. 도민 1인당 소득은 16개 시·도 가운데 9위 수준이다. 그러나 1인당 순소득은 1천671만원으로 순위가 전국 최하위로 떨어진다. 이에 따라 경제적 행복지수는 전국 최악이다. 전북의 위상 추락은 인구 감소와 직접 관련이 있다. 1966년 252만여명(주민등록 기준)을 정점으로 2009년까지 인구 유출이 멈추지 않고 지속되었다. 취직과 학업을 위해 고향을 등졌던 도민들이 돌아오지 않고 수도권 등 타지에 정착해버린 결과다. 인구 감소는 소비 감소, 생산 감소,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악순환 된다. 이처럼 전북이 타 지역에 뒤처지고 자립과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조차 갖추지 못한 서글픈 현실은 중앙의 홀대가 원인중의 하나임을 부인할 수 없다. 전북은 이대로 가면 안 된다. 대안 없이 신세한탄이나 남 탓만 해서는 절망의 끝을 볼 수 없다. 이제 우리 스스로 뭉쳐서 홀대와 차별과 낙후를 극복해야 한다. 발상의 전환과 새로운 리더십, 새로운 도전과 열정이 필요하다. ▲전북이 낙후를 극복하고 예 영화를 되찾기 위한 복안이 있는가. 전북의 희망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전북을 살리는 길은 중앙 정부에 의지하고 대기업이나 외국 자본을 유치에 집중하는 방법과 고유의 자산과 여건을 활용해 스스로 발전을 모색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새만금에 그토록 매달려온 것은 중앙과 외국의 자본을 동원하여 짧은 기간 안에 성과를 내고자 하는 의욕 때문이었다. 하지만 중앙 정부나 외국의 투자자는 전북의 기대대로 움직여주지 않았고 기대만큼의 성과도 없었다. 이제 우리 내부로 눈을 돌려야한다. 관점을 조금만 달리해 보면 전북은 사실 낙후가 아닌 새로운 ‘풍요’의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품고 있다. 이제는 삶의 질이 경제수치나 정치적 위세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로 평가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지역이 가지지 못한 천혜의 농생명환경과 풍부한 문화적 자산이 있다. 우리의 잠재 역량 즉 농생명산업을 발전시키고 문화적 자산을 활용하는 전북만의 고유한 미래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들은 굴뚝산업으로는 이룰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면서 경제적 풍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우리 전북의 희망이 있는 것이다. ▲농생명 산업의 발전과 문화적 자산의 활용 방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산업화시대를 지나면서 농업은 부가가치가 낮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산업으로 치부돼왔다. 그러나 이제는 농업의 위상이 변하고 있다. 농업은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산업이며, 국제적으로 식량자급도가 국력의 평가기준이 되고 있다. 농업은 식품가공이나 발효식품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농작물·생물을 이용한 신소재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농업이 신물질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과 생산의 단계로 응용되면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전북은 농생명 바이오산업으로 가기 위한 여건을 상당한 수준으로 갖추어 가고 있다. 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과 농업·식품 관련 기관이 7개나 입주할 예정이고, 정읍의 방사선연구센터와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은 이미 연구실적을 축적해가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으며 민간 육종단지도 들어올 예정이다. 이런 기관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전북이 농·생명산업을 주도해야 한다. 대학도 이 방향으로 특화하여 기초연구에 집중하고 산관학 협력체제도 정비해야 한다. 농생명산업을 장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북의 효자산업으로 도약시켜야 한다. 전북의 문화·역사전통은 유서가 깊고 풍부하다. 멀게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자양분이 되어 후백제가 이곳에서 흥기했으며, 조선의 발상지여서 경기전, 조경단과 같은 유적들도 많다. 전북은 판소리의 고장이기도 하다. 판소리는 지금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가장 한국적인 문화의 하나다. 전통문화 유산도 풍부하지만 근대적인 정신문화도 꽃을 피웠다. 전북에서 동학이 일어났고, 불교 대중화에 기여한 원불교가 발전의 터전으로 삼은 곳이며, 기독교와 천주교도 크게 융성했다. 우리는 가장 한국적인, 또 가장 전북적인 문화·역사문화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들을 발굴하고 새롭게 조명하여 전북의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데는 소홀히 해왔다. 전북의 문화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각 지역별 자원과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활용하면 다른 지역이 따라올 수 없는 전북만의 문화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문화와 전통이 돈이 되는 시대인 만큼 우리는 문화를 첨단기술과 융합하여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 한다. 농업과 생명산업, 문화산업은 전북의 미래를 이끌어갈 희망의 아이콘이다. ▲마지막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도지사출마 소문이 있는데 이에 대해 말해달라. 전북출신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정치인이 도지사를 맡는 게 좋겠다는 여론이 있어 숙고하고 있다. 전북의 여러 어르신들, 출향인사들, 선·후배 정치인들, 유권자들과 상의하고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지금은 국정감사에 전념해야할 때다. 전북을 위해 한 푼의 예산이라도 더 가져오는데 온 정신을 쏟아야 한다. 또 공안정국 부활을 시도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를 감시 견제해야한다. 하루가 다르게 삶이 팍팍해지고 있는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기득권자들, 대기업, 부유층, 갑(甲)들과 싸워야 한다. 이런 일들이 현재 나에게 주어진 임무이니 최선을 다할 것이다. /취재·정리=임태호 기자
최종편집: 2025-08-14 03: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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