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라 감영에서 제주도까지 호령했고, 조선은 전주를 풍패지향(豊沛之鄕)이라며 경기전을 세워 격을 높였다.
웅치와 배치전투는 임진왜란 4대 대첩지에 들었으며, 징게 맹경[김제 만경] 호남평야는 자국은 물론 일제시대 일본인의 쌀독이었다.
전주 남문시장 전국에 이름을 떨쳤다. 이런 사실을 알았던지 미국 선교사 일찍 전주에 발을 붙였고, 이에 앞서 프랑스 천주교 신부는 화산면 승치에 한강 이남에서 최초인 ‘되재성당’을 세웠다.
이석용은 한말 의병장이었으며, 백정기는 독립투사이었다. 신재효 목소리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김병로[대법원장]-함태영[부통령]-김성수[부통령] -나용균-송방용-윤제술-유진산-이춘기-이철승-이존화-류청-최영두-김태식 씨는 초등학생들도 잘 아는 똑똑한 인물이었다.
삼례와 연고 있는 임영신[임구환 딸]은 여성 최초 장관이었다.
전주고는 해마다 근 100명씩 서울대학교에 넣었고, 만고열녀 춘향전과 흥부전, 콩쥐팥쥐전의 본향이 바로 우리 전북이다.
시조시인 이병기 교수의 제자라며 그 편 되기를 바라던 문화의 맥이 있었다. 대아저수지 댐은 남한의 수풍댐, 나이아가라 폭포라 하지 않았나.
이러던 전라북도가 이제 인구 겨우 150여만 과문한 탓이지만 근래에는 기억날만한 국회의원이 아니 보이고, 정부에서 펼치는 사업도 미미하며 기가 죽어 조용한지 도민 확 잡아당기는 정치인도 학자도 보이지 않는다.
천만다행인 것은 학생등록금으로 교직원 ▲사학연금 ▲개인연금 ▲건강보험료를 낸 대학이 39개교이고 연세대학교는 524억을 빼 썼다는데 전북 사학은 이에 들지 않아 체면이 선다.
교계의 부끄러운 작태 ‘교회세습문제’에서 전북은 아직 자유로워 듣기 좋다. 호남을 홍○라 비하하는 세력이 있어 실수하면 덮어씌우는 딱한 인심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염지욕(無厭之慾:한없는 욕심)’ 이런 자는 꼭 경계하며 전북의 혼과 기를 세워나가야 한다.
국정감사 기간 중 전북을 위해 무슨 말이 오가나 지켜보아야 한다. 누가 세비 값을 하는지.
/이승철=국사편찬위/史料조사위원(esc26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