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란 배변 습관에 문제가 생겨 배변 횟수가 감소하고 변이 단단해져 잘 나오지 않게 되며 불쾌감이나 생리적 장애를 수반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며칠에 한 번씩 대변을 보는 경우를 변비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날마다 대변을 보더라도 충분히 변이 다 나오지 않고 여러 가지 자각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모두 변비입니다. 그러나 2-3일에 한 번씩 대변을 보더라도 그것이 오랫동안의 습관이 되어 전혀 고통이나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는 치료할 필요가 없습니다. 변비가 되면 가스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식욕부진이나 구취, 복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또 두통, 어깨결림, 피로, 기미, 여드름, 두드러기, 천식 등이 일어나기 쉽거나 악화되기 일쑤이며 요통이나 치질, 배변 시 출혈 등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변비를 분류해 보면 첫째는, 속에 열이 있을 경우 변비가 되기 쉬운데 이것을 열비라고 합니다. 입도 마르고 며칠에 한 번씩 대변을 보는데 열로 인하여 수분이 말라서 대변이 딱딱해집니다. 열이 있는 질환을 앓을 때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기체로 인해 변비가 발생할 수 있는데 신경을 많이 쓰거나 예민한 경우, 기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기가 체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는 대변을 보고 싶어도 보기가 어렵게 됩니다. 심리적으로는 이루지 못한 것이 많아서 울체되어 있고 월경통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월경시 유방통이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평상시에 음식도 잘 체하고 트림도 자주 나오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오락이나 운동을 하는데 몰두하여 심리적으로는 쓸데없는 곳에 신경쓰는 일을 줄이고 육체적으로는 기가 잘 소통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 경우에 쓰는 한약들도 많으며 치료효과도 뛰어나지만 환자 자신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 한 다시 재발하게 마련입니다. 셋째로는, 기운이 없어서 쑥쑥 밑으로 내리지 못하는 경우 입니다. 이것을 허비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의 대변은 대개 딱딱하지는 않지만 대변이 직장에 오래 머무르다보면 수분이 흡수되어 혹 딱딱해지기도 합니다. 대변은 보고 싶지만 힘(복압)을 주어도 나오지 않으며 배변 후에는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에는 보법을 써야지 사하제를 남용하면 점점 심한 변비로 진행하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네째로는, 몸이 차서 변비가 되는 경우입니다. 추우면 몸이 움추러 들듯이 장도 움추리게 되어 체하게 되고 대변이 잘 나오지 않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소변도 맑고 좀 미진한 듯 느껴지며 야간에 소변을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때의 치료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몸을 춥게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며 가벼운 운동을 하면 몸에서 자발적인 열을 내며 순환을 높여주므로 치료효과를 높여주는 보조수단이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외부의 한기가 안으로 침입해서 생기는 것보다 안에서 한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운동이나 관리만으로는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섯째로는, 혈허로 인한 변비인데 인체의 장이란 것은 하수도와 같아서 물을 부으면 막히지 않지만 걸쭉하고 찐득찐득한 것을 많이 부으면 막히게 됩니다. 몸 안에 혈이 부족한 경우 몸 속 노폐물이 걸쭉하고 단단하게 뭉쳐서 변비가 됩니다. 이 변비의 원인은 산후에 출혈이 많았거나 거기에 더하여 땀을 많이 낸 경우에 흔합니다. 변비의 일반적 치료법으로는 만성변비의 경우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도록 하고, 지속적이고 의식적인 반복훈련만이 배변반사를 정상화시키는 지름길입니다. 또 심한 변비의 경우 각종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토록 해야할 것입니다. /이정인 (완주요양병원 한방2과 원장)
최종편집: 2025-08-14 03: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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