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민 여러분,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도 가고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바람이 이제 선선해진다고 생각할 때, 벌써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추석이 기쁘고 뿌듯해지는 것은 매 한가지 같습니다.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지난 설 이후 쌓였던 이야기의 보따리를 마음껏 풀어내고 6~7개월 동안 정성드레 키운 건강한 우리 농산물로 만든 명절 음식도 맛있게 들며 가족간 정을 느껴보는 귀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완주군은 올들어서도 지역의 미래와 군민 편익 제고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4,200억원의 국비 확보 등을 통해 올해 2회 추경을 기준으로 5,656억원의 예산규모를 기록했으며, KIST 전북분원,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등 첨단 R&D 구축과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테크노밸리 산단(100만평) 조성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까지 170여개를 기록한 기업유치는 올해에도 17개 기업이 우리 군에 새둥지를 틀게 함으로써, 100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이 모두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둘째로, ‘로컬푸드 1번지, ‘농업농촌 살리는 수도’로 우뚝섰습니다. 모악산에 로컬푸드 스테이션을 이달 6일 개장하는 등 로컬푸드는 도농 상생의 농산물 유통혁명을 선도하고, 지역과 지역 커뮤니티에 의한 마을회사 육성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과감한 교육 투자로, 전국 최상위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완주군민과 타향에서 고향을 성원해주시는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면을 빌어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추석 명절이 끝나면 올해로 3번째인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가 열립니다. 27일부터 29일까지 고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개최되는 와일드푸드 축제는 ‘불을 피우자’란 주제로, 화덕을 이용한 음식과 체험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그간 사랑받았던 감자삼굿과 개구리 및 메뚜기 튀김 외에도 대통구이, 꼬치 구이 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천렵이나 체험장도 다양화와 편리함을 동시 추구하고 있으니, 많이 참여해주셔서 주민이 만들어가는 축제가 다시 한번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맹자의 진심(盡心)에 보면 “산중에 난 좁은 길도 계속 다니면 곧 길이 되고, 다니지 않으면 곧 풀이 우거져 길이 막힌다(山徑之蹊間 介然用之而成路 爲間不用 則茅塞之矣)”란 말이 나옵니다.
완주군은 그동안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힘들지만 당차게 감으로써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그 길을 많은 주민이 마음껏 활보하고 다른 지자체도 배우러 오는 동시에 우거져 아무도 오지 않는 길을 새롭게 걷는 것도 시도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를 당부드리며, 추석 명절 즐겁게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 완주군수 임정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