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면에 위치한 ‘장터국밥(대표 김신란)’집을 소개한다.
‘장터국밥’은 고산 시장에 위치해 있는데 고산시장에서 소방서 방향으로 약 50m 가면 왼편에 조그맣게 자리하고 있다.
이집은 김 대표와 그의 시어머니인 정순임(70)씨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가게는 작지만 이 집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것은 바로 국밥이다.
이집에서 소머리 시래기국밥과 멸치 시래기국밥, 소머리 수육, 잔치국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소머리국밥을 생각하면 맑은 국물에 소머리수육과 당면이 들어 있는 것을 생각하지만 이집에서는 그런 소머리국밥을 찾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시래기가 들어간 소머리국밥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래기와 소머리국밥은 어떻게 보면 조합이 맞지 않을 것 같지만 한번 먹어본 사람은 다시 이곳을 찾을 정도로 그 맛은 일품이다.
우선 김신란 대표는 국밥의 주재료인 소머리를 약 3시간 정도 끓여서 국물을 우려낸다. 그 후 소머리를 식힌 다음 고기를 발라내고 뼈는 다시 삶아서 진한 국물을 만든다.
여기까지는 여느 소머리국밥집하고 똑같다.
하지만 김 대표의 음식은 여기에서부터 시작이다.
국밥에 들어갈 시래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늘에서 말린 애기 시래기는 씹는 맛도 좋고 소화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시래기까지 준비를 해야 김 대표의 음식 준비가 완료된 셈이다.
손님들이 가게에 와서 국밥을 주문하면 김 대표는 푹 고아진 소머리 육수에 시래기와 머리고기, 들깨가루 등을 넣고 한소큼 끓여 손님상에 올린다.
손님들은 본인의 취향에 맡게 소금과 고춧가루로 만든 양념을 넣어서 먹으면 된다.
그런데 맛은 보통의 소머리국밥에서 찾아볼 수 없는 깊은 맛이 난다.
김 대표는 “시래기와 소머리육수가 어우러져 더 깊은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시래기가 들어 있어 소화도 도와 금상첨화다.
여기에 이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멸치 시래기국밥과 잔치국수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소머리 시래기국밥과 멸치 시래기국밥의 가격은 각각 6천원으로 부담이 없어 더 좋다.
소머리 수육도 작은 것이 1만원이니 가격 걱정이 없다.
김신란 대표는 “손님들이 맛을 보고 다시 가게에 찾아 주실 때 행복하다”면서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263-4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