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과일과 채소가 무척 풍성한 계절입니다. 제철에 먹는 과일은 보약보다도 좋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여름철의 대표적인 제철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수박, 참외, 토마토, 복숭아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 수박 수박은 ‘한과(寒瓜)’라고 불릴 만큼 성질이 찬 과일로서, 과일 중 수분 함유량이 가장 많고 비타민을 비롯해 단백질, 포도당, 과당, 칼슘, 인, 철 등의 무기질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어서 ‘자연산 전해질 음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위 먹은 것을 치료하고 갈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를 내리고 소화 작용을 도우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몸이 붓는 증상에 좋습니다. 그러나, 평소 아랫배가 차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이 차가운 성질의 수박을 과식하게 되면 복통 및 설사 등이 쉽게 유발될 수 있으므로, 수박을 먹을 때에는 너무 차갑지 않게 보관하여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수박은 칼로리는 낮지만 혈당 지수가 높은 편이므로 당뇨가 있는 분들은 이 점을 유념하셔야 하겠습니다. ■ 참외 참외를 ‘첨과(甛瓜)’라고도 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참외에 대하여 그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면서 독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독이 있다는 표현은 실제 독이 들어 있다는 말이 아니라, 참외의 찬 성질 및 기름 성분으로 인해 참외를 과식할 경우 복통 등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의 의미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참외는 수박과 마찬가지로 가슴과 위의 열을 소변으로 빼내주므로, 평소 열이 많은 분들이 드시면 좋습니다. 참고로 참외꼭지는 ‘과체’라는 한약재로 쓰이는데, 토하게 해서 치료할 때 쓰입니다. ■ 토마토 토마토는 갈증을 멎게 하고 피의 열을 식히며 위를 튼튼히 하고 소화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또 몸 안에서 진액을 생성시키며 간의 기능을 도와주고 해독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토마토는 노인과 어린이의 간식 및 성인병 예방 음식으로서 뿐만 아니라 여성의 피부 노화 방지, 고혈압, 심장병, 간염 환자 등의 치료 보조 식품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다만 토마토의 일부 성분이 위산과 쉽게 반응하여 간혹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니 공복에 다량을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토마토는 여름철 음식 중 드물게 그 성질이 차지 않아서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냉하면서 배탈이 잦은 사람도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토마토는 당분 및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날것으로 그냥 먹어도 좋지만, 열을 가해 조리할 경우 영양 성분의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하니 가급적 익혀서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 복숭아 복숭아는 맛이 약간 시고 달며, 몸을 덥게 하는 성질이 있어서 여름철 속이 차서 배앓이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토마토와 더불어 적극 권장할 수 있는 과일입니다. 복숭아에 들어 있는 유기산이 니코틴의 독성을 중화시키고 오존으로 인한 기관지 점막 손상을 막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최근 보고되어졌으며, 발암 물질인 나이트로소아민의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도 들어 있습니다. 단, 장어와 복숭아를 같이 먹으면 복숭아의 유기산이 장어의 지방 소화를 방해하여 설사를 유발하니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복숭아씨는 ‘도인(桃仁)’이라고 부르는 한약재로서, 가래를 삭이고 기침· 천식을 다스리며, 또한 어혈을 제거하여 생리불순과 생리통 등 각종 어혈 질환에 중요하게 쓰입니다. /정선미(완주요양병원 한방과 원장)
최종편집: 2025-08-14 03: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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