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의 네 가지 체질로 분류하는데 오늘은 체질에 따른 여름나기의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태양인 먼저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체질인 태양인은 여름을 잘 타지 않는 편이지만, 담백한 음식과 적절한 수분 보충으로 소변 양이 줄지 않도록 하여 여름을 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일로 인한 스트레스와 자기 감정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 소양인 소양인은 체질적으로 소화 작용이 왕성하지만, 반면에 하초(下焦)의 비뇨 생식 기능은 약한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도 과도한 부부 생활은 건강에 해로운데, 여름에는 그 해악이 더욱 심해집니다. 왜냐하면 여름은 불(火) 기운의 계절인데 인체의 비뇨 생식을 담당하는 신(腎) 기능은 물(水) 기운에 해당하므로, 서로 상극이 되어 신(腎)의 기능이 더욱 약해지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부부 관계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양인은 몸 전체적인 기운이 화(火)와 열(熱)에 치우쳐서 성질이 대체로 급한 편이고 마른 체형이 많으며 땀을 흘려도 그다지 피로를 느끼지 않으나, 한편으로 진액 부족으로 인하여 심한 갈증이나 변비와 같은 증상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박, 참외처럼 열을 식혀주는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 매우 좋습니다. 또한 찬 성질을 지니는 돼지고기나 오리고기도 소양인에게 적합한 음식입니다. ■ 태음인 태음인은 소화 기능은 무난하지만, 체내 노폐물이라고 할 수 있는 습담(濕痰)이 잘 쌓이므로 대체로 몸이 비만한 편입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서 기혈 순환을 시켜주지 않으면 각종 성인병이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태음인은 평소 땀이 많은 편인데, 여름에도 적당히 땀을 흘림으로써 체내 노폐물을 밖으로 빼내주어야 몸도 가뿐해지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가 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고기 중에서는 어느 한쪽의 성질에 치우치지 않는 소고기가 태음인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태음인은 간(肝) 기능이 좋아서 다른 체질에 비해 술을 잘 마시는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호흡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냉방병이나 여름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폐(肺)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더덕, 도라지와 은행, 밤, 잣 등의 견과류가 좋습니다. ■ 소음인 소음인의 경우 소화 기능이 약하고 속이 냉하므로 여름철에 찬 음식을 과식하면 잦은 복통, 설사 증세를 겪을 수 있고, 에어컨을 지나치게 쐬면 냉방병에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냉장고에서 갓 꺼낸 음식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차가운 음식은 가능한 한 절제하고, 따뜻한 음식을 찾아 먹어야 합니다. 소음인은 원래 땀이 적은 편인데, 기가 허해질수록 땀구멍을 잘 닫지 못해 땀이 저절로 나게 됩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그만큼 기운이 빠져나가서 허약해지지요. 따라서 소음인에 해당하는 분들은 가급적 여름철 한낮에 야외 활동을 제한하여 땀을 흘리는 일을 줄여야 하겠습니다. 여름철의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은 주재료인 닭고기와 인삼, 황기, 대추 등이 모두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기운을 보충해주며, 특히 황기는 땀을 그치게 하는데 우수한 효과가 있으므로, 소음인에게 가장 적합한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제철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선미(완주요양병원 한방과 원장)
최종편집: 2025-08-14 03: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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