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의 식사와 영양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에게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고른 영양 섭취다.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해 기존에 갖고 있는 질환을 빨리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대부분 환자들의 경우 입맛이 없거나 떨어져 영양불균형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억지로라도 음식을 섭취하면 영양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치매환자의 경우 다른 환자에 비해 영양불균형을 초래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치매환자는 식욕을 잃기 쉬우며, 때로는 식사한 것을 잊기도 하고 식사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또한 음식이 뜨거운지 차가운지를 잘 모르기도 하고 배회로 인하여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게 되므로 체중감소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식사 후 5분도 되기 전에 밥을 먹지 않았다고 하면서 과식을 해서 비만이 되고 소화불량으로 인한 변비가 되기도 쉽습니다. 치매환자는 이렇게 증상이 다양하므로, 다양한 증상에 맞추어 이루어지는 영양관리가 필요합니다. ①환자는 상한 음식을 구분하지 못하므로, 남은 음식물은 빨리 버려야 합니다. ②환자가 식사를 하고도 음식을 계속 먹으려 하는 경우에는 식단표를 만들어 식사했는지를 표시하고, 그래도 음식을 먹으려 한다면 깨지지 않는 그릇에 뻥튀기과자와 같은 칼로리가 높지 않은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낮이나 평소에는 탈수가 되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해야 하지만, 밤에는 소변실수를 할 수 있으므로 자기 전에는 음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④치매환자는 근육 강도나 동작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나 뇌 기능의 마비로 특정한 동작을 시작할 수 없게 되어 밥상을 앞에 놓고도 멍하니 앉아 있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환자의 손에 숟가락을 쥐어 주고 밥을 한 술 떠서 입에 넣도록 도와주면 그때부터는 점차로 먹는 동작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⑤식탁에 너무 많은 음식이 차려져 있을 경우 치매환자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매우 혼란스러워 하므로 한 번에 한두 가지 음식만 환자 앞에 놓아주도록 합니다. ⑥환자는 음식을 원하거나 배부른 상태임에 대한 표현이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개개인의 감지능력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질감, 색, 향, 온도의 기구를 준비합니다. 환자가 식사를 할 때에는 한 가지 도구만을 제공합니다. 손에 익숙한 도구를 제공하여 혼자서 먹을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⑦저작 곤란이 있어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는 필요시 영양보충용 제품을 이용합니다. 음식의 질감을 조정하여 부드러운 음식, 갈은 음식, 체에 거른 음식 및 액상 음식을 제공합니다. 음식은 잘게 잘라서 주도록 하고, 잘 씹도록 계속해서 주의를 환기 시켜 줍니다. ⑧연하의 어려움이 있는 치매환자들은 어떻게 음식을 삼켜야 하는지 잊어버려서 음식을 마냥 입에만 물고 있다든지 뱉어 버리거나 삼키는 도중에 사래가 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연하보조식을 제공합니다. ⑨환자의 변비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1일 6-8컵의 수분을 섭취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섬유소 함량이 많은 식품의 섭취량을 늘립니다. 배변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하고, 배변 요구가 있을 경우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어야 합니다. ⑩식사를 하고 난 뒤 얼마 되지 않아 또 밥을 달라고 조르고 지나치게 많이 먹으려 할 때에는 환자의 말이 사실과 달라도 무시하거나 야단치면 안 됩니다. 이때에는 과식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환자의 요구에 응하며 재치있게 반응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전체 식사량이 많아지는 것은 피해야 하므로, 소량씩 여러 번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⑪환자가 식사를 거부할 때에 야단을 치고 음식을 치워버리거나 강제로 먹이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식사를 하지 않으려고 하면 시간을 두고 다시 권유해 보거나, 또는 환자가 좋아하는 사람이 권해 보도록 합니다. ⑫환자가 밥이나 국만 먹고 반찬을 잘 먹지 않을 때에는 환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밥과 반찬을 함부로 마구 섞어 무슨 음식인지 알 수 없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음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말을 걸면서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권합니다. 환자가 좋아하는 반찬을 준비하고, 먹기 편하게 음식을 준비합니다. ⑬환자가 식사를 하다가 잘 삼키지 못하여 뱉어내거나 사래가 걸리는 일이 잦아지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먹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 환자가 먹기 쉬운 조리 형태의 음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배성우= 완주요양병원 전문의
최종편집: 2025-08-14 03: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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