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사회는 학원폭력, 집단따돌림 현상, 폭력범죄 증가, 건전한 근로의식 결여 등 청소년들의 여러 가지 인성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 아이들의 인성수준이 심각한 위에 놓여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덕성과 함께 조화로움을 배울 수 있는 농촌인성학교가 자리한 경천애인권역.
경천애인권역은 주변의 자연을 보존하고 새롭게 정비해 쾌적하고 활력이 넘치는 농촌모델 창출하고 잠재자원의 발굴과 특성화로 자립기반을 구축하는 등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을 통해 농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됐다.
이곳은 지난 2008년 농림부의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는데, 논과 밭 그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 인근의 울창한 숲, 시골의 넉넉한 인심이 함께 모여 새로운 농촌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천애인권역은 공간적으로는 경천면 경천리 일대인데 2개의 법정리와 6개의 행정리가 포함되어 있다.
말 그대로 경천면 일대를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새롭게 창조하면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사는 권역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는 권역에 포함된 각 마을에서 뜻있는 주민들이 법인에 출자를 해 ‘경천애인 영농조합법인(위원장 김창준)’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자연과 하나되는 생태농촌마을’을 테마로 청소년 수련 및 농촌체험을 통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된 경천애인권역은 세부적으로는 청정생태마을을 가꾸기 위해 △구룡천경관길 △신그랭이원터조성 △수변산책로조성 △마을생태세천정비 △불량경관정비 △생태환경해설사 양성 △경관규약, 자치규약 제정 등을 실시했다.
또한 도농교류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 △농촌사랑학교 △주말체류형농원 △체험학습컨설팅 △브랜드개발 △지역축제활성화 등을 계획했다.
마지막으로 정주환경정비와 소득증진을 위해 △경천애인활성화센터 △신그랭이돌담가꾸기 △마을회관정비 △콩나물재배사 △지역산물가공센터 △주민역량강화 △마을경영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경천애인활성화센터는 도시민 교류 증대와 권역 내 문화생활을 위한 욕구를 충족할 복합공간의 역할을 하는데 4천130㎡부지에 664.79㎡의 크기로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강당과 식당, 사무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경천애인권역의 자랑인 농촌사랑학교는 옛 농촌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초가집 9동과 흙집 2동과 펜션, 강당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곳은 청소년의 올바른 인성함양과 건전한 의식 사회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감성과 사회성, 도덕성을 함께 개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교육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어촌 체험활동을 활성화하는 한편,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생들의 인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농촌사랑학교를 ‘농어촌 인성학교’로 지정했다.
농림부는 농어촌인성학교에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생명존중·배려·협력 등을 배우고 인성을 함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기원 사무장은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과 농촌의 정서를 최대한 살리면서 교육적으로 사회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농촌사랑학교를 개교하게 됐다”며 “경천애인활성화센터가 경천애인권역의 모든 사업을 창안하고 진행하는 중심이라면 농촌사랑학교는 경천애인권역의 랜드마크(대표적인 자랑거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곳에서는 농촌의 생활과 문화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 함께 협동하고 배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번에 150명의 학생이 숙박이 가능한 농촌사랑학교는 뒷마당에 1만 평이 넘는 논과 밭에서 농사체험을 할 수 있으며, 그 옆으로는 동물농장이 마련됐다.
이밖에 울창한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조성된 편백숲 산책로도 이곳의 자랑이다.
또한 농촌사랑학교 옆으로 흐르는 냇가에서는 여름의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시원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경천서당체험, 경천숲체험, 전통검범체험, 생태텃밭체험 등이 있는데 경천서당체험은 50년 넘게 훈장으로 활동하는 지역 주민이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도덕성 체험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생태텃밭체험은 농사가 다지어진 수확물을 수확하는 체험이 아닌 직접 농작물을 가꾸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밥상의 고마움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통검법체험은 목검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동시에 수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사회성 체험 프로그램 중에는 홀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형제들 간의 우애를 느껴보는 ‘형제자매 체험’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6명이 한 형제가 되어 인절미를 만들고 봉숭아물을 들이는 체험을 통해 공동체 함양과 사회성을 심어주고 있다.
농촌사랑학교에 진행되는 수업은 딱딱한 교과 일정에 맞춰 진행되는 것이 아닌 체험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학생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많은 학교가 이곳을 수학여행지로 선택, 그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실례로 지난해에는 3천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곳으로 수학여행을 다녀갔다.
박기원 사무장은 “농촌사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많은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직접 프로그램을 선택해 의미 있는 체험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주민역량 강화를 위해 모두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