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경찰서(서장 황대규) 삼례파출소(소장 정기욱)에 근무하는 최성환 경위와 김용오 경사가 환상의 호흡으로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노인의 생명을 구해내 귀감이 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5일 밤 8시 53분경 발생했다.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112신고를 접한 최성환 경위와 김용오 경사는 사건의 심각성을 알고 현장에 즉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 후 사고현장을 찾기 위해 탐조등 등을 이용해 주변을 수색했고 구조대상자를 발견하자마자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둔치로 끌어냈지만 이미 노인은 숨을 쉬지 않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4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란 걸 직장교육시간에 배운 김용오 경사는 119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지체할 시간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노인의 기도를 확보하고, 평소 직장교육시간에서 익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김용오 경사는 “당시를 생각하면 무조건 심폐소생술을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회상했다.
김용오 경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동안 최성환 경위는 119가 사고현장에 보다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탐조등과 경광봉, 랜턴 등을 이용해 길을 안내했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한지 5분여가 흐른 뒤 물에 빠져 의식을 잃었던 노인은 이물질을 뱉어내며 미약하지만 자력으로 얕은 숨을 쉬기 시작했다.
호흡은 돌아왔지만 안심할 수 없었던 김용오 경사는 노인의 다리와 팔 등을 마사지해주며 노인이 좀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후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최성환 경위와 김용오 경사는 119구조대에게 의식을 되찾은 노인을 인계했다.
119구조대에 인계된 노인은 인근의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인의 자녀들은 “최성환 경위와 김용오 경사의 빠른 대처와 심폐소생술로 아버지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줘서 감사하다”며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사해 했다.
최성환 경위와 김용오 경사는 “어떤 경찰이든 같은 상황을 접했으면 누구나 지체 없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 일을 했을 것”이라며 “그날 그 자리에 우리가 있었을 뿐이다”며 겸손해 했다.
이들은 이어 “평소 직장훈련을 통해서 배우고 익혔던 심폐소생술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