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많은 사람을 상대하고 방송 및 정보화 사회가 발달한 시대다.
세상이 복잡하고 초를 다투며 사는 세상이다. 속도의 경제시대인 21세기는 감성과 표정관리가 중요하다.
중국의 임어당(林語堂)의 산문집 《중국인의 지혜》에 보면 ‘중국적 교양의 본질은 세 가지다. 말과 감정을 감출 것, 신사답게 거짓말도 할 것, 자신과 친구의 거짓말을 유머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오는 정신적 평정을 보여 줄 것 등이다. 나는 고통스런 세상살이를 통해, 이를 터득했고 그 결과 작은 원망도 나타내지 않고 모욕도 당당하게 받아들임으로써 덕망을 얻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미국작가 피츠제럴드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에는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땐 세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 않다는 걸 명심해라. 아버지의 이런 충고로 나는 모든 일에 판단을 유보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속마음을 털어놓곤 했다. 그래서 주로 관대하다는 평을 받았다.”는 말이 있다.
세상 어디에서나 감성지수(EQ)를 통해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감정을 조절, 온화하거나 덤덤한 얼굴로 속내를 감추면 ‘사람이 좋다. 인품이 뛰어나다, 역시 지도자답다’라는 말을 듣는다는 이야기다.
표정 관리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심리 상태를 들키지 않아야 하는 협상이나 골프, 카드놀이, 고스톱 같은 게임에선 말할 것도 없다.
일상생활에서도 속마음을 숨기면서 무표정하지 않고 반응을 잘 보여야 하는 경우가 있다.
난처한 지경에 처한 상사나 동료를 보고 무심코 웃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에게 타도의 대상이 되는 일도 있다.
문제는 표정 관리를 잘해야 하는 줄 알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포털사이트에 의하면 직장인들의 95.9%가 직장생활에서 표정 관리를 잘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64.4%는 표정 관리 부족으로 손해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것은 한 마디로 표정 관리가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감정을 빠르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표정 관리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다.
삶을 바꾸는 표정 관리 훈련을 살펴보자.
첫째 확신의 스피치를 해야 한다.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는 들리는 모든 말에서 영향을 받는다.
말은 원자의 떨림을 신나게 만들기도 하고 침울하게 만들기도 한다. 확신의 말, 자신 있는 말은 마음속으로부터 무언가 긍정적인 것을 믿게 만드는 수단이다.
둘째 동기 발견을 통한 자기 동기부여다. 동기는 인생을 바꾸는 행동을 이끌어낸다.
사랑, 두려움, 명예, 돈은 행동을 이끄는 가장 강력하고도 기본적인 동기다. 동기부여의 조건은 ‘열정’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 심리’ ‘긍정적 기여’ ‘자신과 신이 내린 잠재력에 대한 믿음’이다.
셋째 시각화이다. 스포츠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시각화 정신훈련은 실제 경기 때 몸이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움직이게끔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시각화에 확신의 말이 결합되면 태도와 동기부여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이다.
넷째 긍정적인 내면 대화이다. 긍정적인 내면 대화를 통해 부정적인 프로그램을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다섯째 긍정적인 인사말이다. 마음을 써서 상대의 기운을 북돋우는 말을 던진다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
여섯째 열정이다. 열정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동기부여 상태를 지속시키는 핵심요소이다.
열정의 어원을 보면 ‘내면의 영혼’이다. 열정과 긍정적 태도는 성공으로 이끄는 견인차다.
세상살이의 핵심인 스피치 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로,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밝고 명랑하게 표정관리를 잘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표적이 되지 말고, 만나고 싶고, 사귀고 싶은 사람, 칭찬하고 도와주며, 키워주고 싶은 사람이 되자.
/김양옥 =전주교육대학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