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 이글거리는 도로, 땀은 비 오듯 옷을 적시는 힘든 계절이다.
입맛은 없고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점심메뉴로 냉면을 선택한다.
살얼음이 동동 떠다니는 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샤워를 하고, 삶은 계란은 시원한 수박 파라솔 밑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냉면.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고 더위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저기 멀리 가있다.
냉면과 추어탕의 맛이 일품인 금성칡냉면(대표 백종기, 박영근)을 소개한다.
금성칡냉면은 삼례신용협동조합 건물에 위치해 있다.
가게의 규모는 작지만 맛으로 따지면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다.
지난 1997년도에 문을 열고 오늘까지 영업을 하고 있으니 단골손님은 물론이고 익산과 전주에서도 소문을 듣고 맛을 찾아 이집을 찾는다.
금성칡냉면은 체인점이지만 음식의 맛은 주인의 손에서 나오듯 맛은 조금씩 다르다.
우선 이집의 냉면은 양파와 무 등 각종 야채를 이용해 육수를 내는데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육수는 5시간 정도 끓인 후 하루정도 숙성을 시켜서 손님상에 오른다.
또한 비빔냉면의 양념은 고춧가루와 양파, 대파, 물엿, 마늘, 참깨 등 15가지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데 육수와 양념장 맛의 핵심 비법은 비밀이다.
맛있게 매콤한 비빔냉면은 시원함과 매콤달콤함의 절묘함을 이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추어탕은 깊은 맛이 입안을 유혹하는데 우선 미꾸라지를 깨끗한 물에 하루정도 담가서 해감을 시킨 후 탕을 끓인다.
추어탕 속에 들어가는 시래기는 직접 공수해서 하나하나 손질한 후 가게에서 말린다.
시래기와 미꾸라지가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낼 때 다른 조미료는 넣지 않고 마지막에 소금만 넣어서 추어탕을 완성한다.
들깨가루와 부추, 청양고추는 입맛에 맞게 직접 넣으면 된다. 어느 하나 정성이 안들어가는 것이 없다.
특히 손님상에 오르는 밑반찬은 직접 부부가 손수 장만하는데 다른 곳에서 사오는 반찬은 없다.
아침에 가게 문을 열면 부부는 맨 처음으로 그날의 밑반찬을 직접 만든다. 반찬을 다 만들면 오전 11시 가량이 된다. 이때부터 손님이 가게를 찾으면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된다.
부부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은 손님들이 주문을 하면 조리가 시작되는데 백종기 대표는 추어탕과 냉면 육수를 담당하고 안주인인 박영근 씨는 밑반찬과 냉면의 면을 삶는 일을 한다.
백종기 씨는 “정성과 정직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다”며 “항상 이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부인인 박영근 씨는 “손님들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 가게에 찾아왔다는 말을 할 때 가장 기쁘고 보람된다”며 “손님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