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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본인의 대처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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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치매 확진을 받게 된 환자는 자신이 치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하며, 받아들이기 힘든 경우 가족과의 대화나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지지를 받아야만 나중에 자신의 저하된 인지능력을 접하게 되었을 때 오는 더 큰 혼란을 피할 수 있다.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병의 경과를 파악함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통해서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현재는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없지만 병의 진행을 상당히 늦추는 좋은 약물이 많이 있으므로 약물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병이 진행 할수록 기억력과 같은 인지기능이 점점 떨어짐을 자각할 수 있는데, 저하된 인지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항상 메모를 하는 습관을 들여 약속이나 전화번호 또는 통장비밀번호와 같이 잊어버릴 수 있는 중요한 기억들은 수첩에 메모를 하여 필요할 때 마다 볼 수 있도록 항상 몸에 지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전에는 잘 알았던 길을 잘 모르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데 당황해 하지 말고 미리 버스나 전철 노선을 기록 하거나 눈에 잘 띄는 중요한 건물을 확인해 놓는 것이 필요하며, 집에서도 중요한 물건은 항상 같은 장소에 놓아두고 찾기 쉽게 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 사물함에 이름을 붙이거나 목록을 적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치매환자 뿐만 아니라 누구나 어려움에 처했을 땐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이 떨어졌다하여 좌절하거나 자신 없어 하지 말고 자신에겐 항상 주위에서 지지하고 도움을 줄 가족이나 의사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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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가족의 대처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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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의 가족이 느끼는 부담은 상상 이상이다. 너무 외롭고 막막하여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도 치매환자에 대한 편견으로 주위에서 찾아주는 사람도 없어 외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적절하고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얼마든지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환자의 가족은 먼저 환자가 자신의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앞으로도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스스로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때론 환자가 예민해지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환자 자신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참아주어야 하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치매환자는 일반적으로 인지기능저하가 진행되면서 개인위생, 외출 식사와 같은 일상생활 기능에 장애를 받게 되며 기억력 저하로 인하여 물건을 자주 잊어버리거나 자신이 식사를 한 것을 잊어버리고 자꾸 다시 식사를 하려고 한다.
이때는 절대로 환자의 실수를 다그치거나 지적해서는 안되며 환자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다음번엔 잘 찾을 수 있도록 일정한 장소에 알아보기 쉬운 표시를 해주어야 한다.
자주 식사를 하려는 경우는 하루 식사량을 3번이 아닌 6번 정도로 나누어 적은 양이지만 환자가 원할 때마다 주도록 하며, 목욕이나 양치질과 같은 개인 위생도 환자 스스로가 어려워 할 수 있는데 하루 일정한 시간에 환자가 두려움 없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욕탕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 할 경우 목욕 의자를 사용해볼 수 있고, 양치질을 어찌할 줄 모르는 경우 간단한 것 예를 들면 칫솔을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행동을 늘려 칫솔에 치약을 짠다든가 하는 행동으로 까지 늘려가면서 적어도 어느 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치매환자도 감정을 느끼고 실수를 했을 때 자존심 상해하거나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가족들은 환자가 실수를 하더라도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다음에 잘할 수 있도록 칭찬을 아끼지 말고 격려해야 하며 인내를 가지고 조금씩 스스로 할 수 있는 행동을 늘려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의복을 입을 때도 단추가 복잡한 옷보다는 똑딱 단추가 있으면서 편안하고 쉽게 갈아입을 수 있는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장소에 대한 지남력이 떨어져 길을 잃을 수 있거나 심한 경우 집에서도 화장실을 찾지 못할 경우도 있다.
집에서도 침실이나 화장실 문에 표시를 해두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외출을 해야 한다면 가족이 같이 동행하는 것이 좋고 나중에 길을 잃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명찰을 차도록 해야 한다.
환자를 끌고 간다는 생각보다는 환자가 가고 싶은 곳을 같이 가주면서 다른 길로 가거나 위험한 곳으로 갈 때 이유를 말해주면서 안전한 길로 유도하는 것이 좋다.
환자가 보행장애가 있거나 판단 능력이 떨어지면서 집안에서나 밖에서 사고의 가능성이 높다.
욕조 바닥은 타일보다는 매트를 깔도록 하고 집에서도 벽면에 손잡이를 설치하여 넘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환자가 음식인줄 알고 삼킬 가능성이 있거나 상처가 생길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은 미리 환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수면장애가 생겨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배회를 하는 경우가 생기면 낮에 낮잠을 제한하고 적당한 운동을 시키거나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