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세상살이는 서로 관계를 가지면서 살아간다. 가족, 직장, 지역사회는 물론 세계 인류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관계하면서 살아간다. 누구든지 크고 작은 모임에 나가면 으레 건배사가 있기 마련이다. 가족 모임, 동창 모임, 동호인 모임, 직장 모임, 친목 모임, 송년회, 신년회 등에서 서로의 우정과 발전, 희망을 기원하는 뜻으로 ‘건배’·‘위하여’를 많이 한다. 감성과 표현의 시대, 능력 위주의 시대에는 건배사도 바꾸어야 한다. 틀에 박힌 건배사는 지양해야 한다. 건배사를 잘하기 위해서는 T.P.P.O를 기억하자. 시간(time), 사람(상대.peopl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걸맞게 해야 한다. 첫째, 모임의 취지에 맞도록 상황 판단을 잘 하여 사람, 장소, 시간에 맞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둘째, 모임의 성격과 구성원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 단순히 ‘건배’·‘위하여’가 아니고 단어를 만들어서 건배사를 하면 된다. 셋째, 유머와 위트가 있어야 한다. 현대는 유머가 있는 스피치를 요구하는 시대다. 재미있는 스피치로 해야 분위기가 살아난다. 넷째, 짧고 간결하게 한다. 음식을 앞에 놓고 말이 길면 짜증난다. 성질이 급한 사람은 특히 싫어한다. 의미와 재미있는 내용으로 간단하고 정확하게 한다. 다섯째, 큰 소리로 주위를 집중시켜야 한다. 건배사는 한사람이라도 빠지면 안 된다. 장내 분위를 집중시키고, 모든 사람들이 따라하도록 큰 소리로 해야 한다. 여섯째, 자신감을 갖고 정확하게 한다. 건배사를 하는 사람은 당당한 모습으로 정확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따라하는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 복창한다. 일곱째, 박수로 화합과 고마움을 표시한다. 구성인 모두가 화합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는 의미로 박수를 유도해야 한다. 모임에 긍정적인 의견과 즐거운 마음으로 힘차게 박수를 치도록 마무리 한다. 의미 있고 재미있는 주요 건배사를 알아보자. “나이야가라”는 해가 바뀔 때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모인 곳에서 하면 의미가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 좋다. ‘진달래’는 “진실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직장이나 동창 모임에서는 ‘나가자’가 있다. “나라를 위하여, 가정을 위하여, 자신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개나리’는 ‘개(계)급장 떼고, 나이는 잊고, 리플럭스(Refresh+Relax)하자’는 뜻이다. 권위나 위엄을 버리고 위, 아래가 하나 되어 편하게 즐겁게 기분전환 하자는 것이다. ‘당나귀’도 의미 있는데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라는 뜻이 담겨 있다. ‘미끌미끌’은 “밀어주고 끌어주는 선·후배가 되자”라는 의미로 선·후배 모임에 유머러스한 건배사이다. ‘세우자’는 “세상을 우리 모두 자랑스럽게 살자”라는 뜻으로 사용되지만 남자들이 정력을 가지자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복숭아’는 “복받고 숭고하며 아름답게 살자”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당신멋져’는 “당당하게 살자, 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그리고 져주며 살자”는 의미다. 돈에 기죽지 말고 권력에 주눅 들지 말고, 학벌에 꿀리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마음을 활짝 펴고 스스로 격려하며 당차게 살아보자. 신나게 살자. 우울한 생각을 빨리 버리고 긍정적으로 살아보자. 스스로 박수치며 웃으며 살아야 복이 찾아온다. 아빠, 엄마가 웃으며 살 때 아이들도 신이 난다. CEO나 기관의 대표자가 울상이면 그 회사는 망하고 그 기관, 단체는 되는 일이 없고 결국은 무너진다. 멋지게 살자. 사람이 멋있으면 뭘 입고 뭘 먹어도, 뭘 말해도 멋있어 보인다. 멋있게 살려면 내가 먼저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멋진 사람은 자신을 개발하고 희생과 봉사로 배려한다. 진짜 멋있는 사람은 때로는 져줄 줄 아는 사람이다. 부인에게 져주고, 남편에게 져주고, 이웃에게 베풀고 져주며 살자. 감정싸움에서는 이익이 될 것이 없다. 감정싸움 하지 말고 져주며 살아가자.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 남이 존경하고 마음이 편하다. 져주는 것이 결국 이기는 것이다. 우리 모두 의미 있는 건배사를 미리 또는 현장에서 T.P.P.O에 맞게 준비하자. 기회가 되면 자신 있게, 멋있게 건배사를 하자. 건배사로 화합하고 뭉쳐서 아름다운 마음을 전하자. 모든 일을 즐겁고 칭찬하는 문화로 만들자. 꿈과 희망을 무르익게 하자. /김양옥 =전주교육대학교 겸임교수
최종편집: 2025-06-24 06: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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