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주와 전주의 통합을 결정짓는 주민투표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흡하나마 우리 완주군민들에게 호소 아닌 호소를 하고 싶어 신문 기고를 통해 저도 통합에 대해 몇 마디 하고자 해서 이렇게 글을 실어 봅니다. 완주전주 통합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통합이 되면 ‘농민들은 말살되네’, ‘농촌이 황폐해 지네’ 그런 얘기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 하지 않습니다. ========================================== 통합은 본래 과거 전주시의 명성을 되찾는 것입니다! ========================================== 솔직한 얘기로 초대 농민회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네들 모임(농민회)에 참석 안하는 것을 서운하게 생각 하는데 저는 처음 통합 문제가 거론될 때부터 통합에 찬성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나이 먹은 사람들은 알 수 있듯 본래 하나였던 전주를 일본 사람들이 강점기 때 갈라 놓았고, 고산에다 현을 두고 여태껏 살아온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갈라진 상태에서 살다보니 인구는 줄어들고, 줄다보니 전주부터 시작해서 전라북도 전체가 전국에서 최고로 소외당한 지역이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통합이라는 것은 완주와 전주를 다시 합쳐서 힘을 더 키워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과거 6대 도시의 명성을 회복하자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통합으로 힘을 모아 FTA를 이겨내야 합니다! ==================================== 우리 농사짓는 농사꾼들도 지금 농사지어서 전주 아니면 어디에다 팔아 먹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농사지은 것을 전주에다 팔아서 결국 생활하지 않습니까? 가뜩이나 인접국가인 중국과 FTA체결이 눈앞에 다가왔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 농민들이 가급적이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주라는 도시와 통합을 하고 힘을 모아 농산물 하나라도 팔수 있는 방법을 함께 구상해야 할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조건 농촌이 피폐해 진다’, ‘완주군 농민들은 말살 당한다’라는 부정적이고 희망 없는 말만 계속 홍보하러 다니고 있으니 한심스럽습니다. 심지어 경로회관마다 알바 학생들 동원해서 노인네들 앉혀놓고 하는 짓이 ‘경로당 운영비가 줄어든다’느니 ‘장수수당 없어진다’느니 ‘완주군은 이렇게 복지예산이 많은데 전주는 적다’는 등 근거 없는 말로 노인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네들은 그 말만 믿고 통합되면 경로당 예산이 주는 것 아니냐 그렇게들 잘못 인식하고 있습니다. ========================================= 장수수당과 경로당지원비, 절대 줄어들지 않습니다! ========================================= 완주군만 특별히 예쁘다고 정부에서 노인 복지 예산을 늘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완주군의 노인 복지 예산이 늘어난 이유는 기존 완주군 교육예산에다 완주군수와 공무원들이 노력해서 사업을 많이 따와 많이 올린 것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올려 놨을 때 군의원들은 뭐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오히려 그 숫자만 가지고 마치 완주군이 전주시보다 훨씬 부자고 잘사니까 경로당비가 늘어나고 전주시는 못살고 가난해서 경로당비가 적다고 거짓말을 하니 참으로 한심합니다. 장수수당도 현재 그대로 받을 수 있는데도 한 푼도 못 받는다고 어른들에게 겁을 주는데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거기에다 농업발전기금 얻어다가 한 푼이라도 농촌에다 풀어줘야 하는데 반대특위 의원들이 부결시킨 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며, 마땅히 책임을 져야합니다. =============================================== 농민회가 해야할 일은 어려운 고령농·소농 돌보는 일입니다. =============================================== 저는 1997년에 봉동농민회장을 맡았고 감사도 했습니다. 그런 제가 농민회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농민회 회원들의 자세가 잘못됐기 때문입니다. 제가 농민회 초대회장할 때 회원들에게 농민회는 자생단체이고 봉사단체지 무슨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영리 단체가 아니라고 늘 강조했습니다. ‘우리 농민회를 활성화 시키려면 우선 우리 회원들이 부지런해야 하고, 농사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지어야 역시 농민회 회원들은 모두가 열심히 산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렇게 주위에서 호평을 얻어 활성화가 되어야지 무슨 나에게 이득 없으면 내 팽개치고 이득 있으면 내가 먼저 하려고 하고 앞장서고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늘 간부들 회의 때마다 주지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을 보면 봉사는 없고 이득 있는 곳만 좇아 다니는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 농기계 자금 준다면 그런 것이나 받으려고 하고 지역에서도 똑같이 농사짓는 사람들인데 자기들이 양보하고 배려하고 앞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이 자기들 눈앞에 이익이 없는 것은 바라보지 않습니다. 농민회는 어려운 고령농, 소농들을 시간 나는 대로 일도 도와주고 그런 분들 위로도 해주고 그래야 하는데 그런 자세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지금 반대특위에서 활동하는 분도 저와 함께 했던 농민회 출신입니다. 농민단체 있는 사람들은 정치색을 안 띠어야 하는데 정치색을 띠고 들어온 사람들은 농민회 활동 참여도 소홀히 합니다. 일년에 회의 할 때 한번 올까말까 합니다. 정치에만 욕심을 부리다보니 농민회에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 통합은 완주농민에게 기회다. 긍정적 생각 가져야합니다! ============================================= 농민이 어려운 것은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완주·전주 통합은 오히려 완주농민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초대 농민회장으로서 통합 반대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낮은 자세로 어떻게 하면 완주농민들이 잘 살 수 있을까 밤낮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부정만 할 게 아니라 긍정적인 생각으로 밑바닥에서 힘들게 사는 농민들에게 보탬이 되는 일을 우리 농민회가 찾아야 합니다. /기고= 이중현(초대농민회장)
최종편집: 2025-08-14 03: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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