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치매로 인하여 힘들어하시는 보호자들 중 간간히 치매도 혹시 유전이 되는 것이냐면서 걱정을 하며 질문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런데 암, 치매, 심한 정신병 등과 같은 상당수의 중증 질환들에게 유전자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만약 직계 가족 중에 한 분이 치매를 앓고 있다면 그 후손의 발병 가능성은 60% 정도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100세 이상 장수하는 경우도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데 치매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알쯔하이머 치매에서도 특정 유전자가 발병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도 유전적인 경향성이 있기 때문에 가족 중 뇌졸중이나 혈관성치매 환자 분이 있는 경우에는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알쯔하이머병은 가족 중 적어도 두 명 이상의 알쯔하이머병 환자가 있는 가족성 알쯔하이머병과 그렇지 않은 산재성 알쯔하이머병으로 나뉘게 된다.
그러나 가족성 알쯔하이머병이라고 해서 모두 유전에 의한 것은 아니다.
알쯔하이머병은 노년에 특히 흔한 병이기 때문에 장수하는 가족 중에는 우연히 여러 명의 알쯔하이머병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체 알쯔하이머병 중 약 5% 정도만이 상염색체 우성 양식으로 유전되는 가족성 알쯔하이머병이다.
상염색체 우성 유전이란 알쯔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은 거의 100% 알쯔하이머병이 걸리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가족성 알쯔하이머병의 경우에는 부모님 중 적어도 한 분은 반드시 알쯔하이머병 환자이며, 자신이나 부모님의 형제 중 대략 50% 정도가 알쯔하이머병 환자이다.
가족성 알쯔하이머병은 대개 40~50대에 일찍 발병하는 경향이 있으며, 비가족성 알쯔하이머병에 비해 진행도 빠르고, 발병 초기부터 우울, 조울 등의 정신증상이나 간질, 간대성경련, 보행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산재성 알쯔하이머병이라고 해서 유전적 요인이 발병에 기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아포지단백 유전자 중 4형 대립유전자를 1개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배 정도 알쯔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이 높으며, 2개 가진 사람은 20배 이상 높다.
치매와 같이 아직 완치가 어려운 질환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며, 가족력은 적극적인 예방의 필요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정보이다.
기억감퇴를 경험하시는 분 중 알쯔하이머병이나 다른 치매의 가족력이 있다면 나이 불문하고 반드시 조기에 치매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치매를 대비하는 바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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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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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금연, 혈압과 당뇨 그리고 체중을 조절한다.
△뇌의 노화되기 쉬운 부분을 계속해서 사용해 준다.
△수분을 적당량 보충한다.
△노화를 방지하는 식사를 한다.(단백질 섭취, 각종 영양소 골고루 섭취)
△뇌 위축을 예방하도록 한다.
-손을 자주 움직인다.
-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과 사귀며 자주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눈다.
-걷는 것은 몸 전체의 근육을 사용하는 것으로 뇌를 자극해 치매예방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