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세포는 일단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치매에 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은 치매에 걸리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성인병을 관리하고 건전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하며, 현재 가지고 있는 질병을 잘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쯔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이지만, 아직까지 병의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알쯔하이머병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알쯔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뇌질환인 루이체 치매나 전두측두엽 치매 등도 예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치매의 원인 중 두 번째로 흔한 혈관성 치매는 원인이 밝혀져 있는데, 뇌혈관이 막히거나 출혈로 인해 발생된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의 신경세포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신경세포가 죽게 되어 치매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질증, 심장병, 흡연, 비만,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되므로, 혈관성 위험요인을 잘 관리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원인이 밝혀져 있는 치매는 그 원인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면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특히 우울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비타민 B12 및 엽산 결핍증, 당뇨병, 만성 간질환 및 신장질환, 신경매독, 정상압뇌수종, 경막하 혈종, 뇌종양 등과 같은 치매의 원인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면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반적인 치매의 예방법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질증, 심장병 등의 성인병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이미 이들 병을 가진 경우에는 적절한 의학적 치료로 악화되지 않도록 한다. 이들 성인병은 혈관성 치매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활발하게 두뇌를 사용하고 취미활동을 지속한다. 기억력 훈련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떨어지고, 새로운 일에 흥미가 감소하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단순히 텔레비전만 보는 것보다는 책을 읽거나, 외국어를 배우거나, 바둑을 두는 일이 더 효과적이다. 평소 즐겨하던 취미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늙어서 할 수 있는 자원봉사와 같은 새로운 일을 찾으며 적당한 사회활동 및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가족과 대화시간을 많이 갖고 친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우울증은 잘 치료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뇌의 신경세포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면 적절하게 풀어주어야 하며 특히 노인 우울증의 경우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지면서 치매로 오인될 수 있다. 그래서 우울증이 있는 경우 방치 하지 말고 적절하게 치료해야 하며, 평소에 긍정적이고 적극적 태도가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자신에게 알맞은 적절한 강도의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나이가 들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낮잠을 자지 말고 주간의 규칙적인 활동을 통해 적절한 수면위생을 유지하도록 한다.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영양섭취를 골고루 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비타민 C와 E는 산화를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이 있는 사람이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비만을 피하는 식생활을 유지한다.
△과음과 흡연은 금한다. 과음이나 습관적인 음주는 뇌 세포를 파괴해서 알코올성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중독환자는 말기에 심한 기억력 장애와 함께 치매증상을 나타나며 흡연을 하면 담배의 성분 중 니코틴이 뇌혈관을 수축시켜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담배를 끊어야 한다.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한다. 교통사고를 심하게 당하거나 머리에 충격을 받은 사람의 경우, 기억력에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차를 탈 때는 안전띠를 매고, 오토바이를 탈 때에도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여 머리를 보호하도록 한다.
△성병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 매독에 걸려서 치료가 늦어지면 신경매독으로 진행되어 치매증상을 보이게 된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에이즈도 진행되면 HIV 바이러스가 뇌를 침범하게 되어 결국 치매로 진행하게 된다.
△약물로 인해 치매증상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약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약물은 상호작용으로 독성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고, 치매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한 약물과 적절한 용량을 복용해야 한다.
△기억력이 떨어지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직 치매로 진단될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젊은 시절에 비해 기억력 및 인지기능이 점차적으로 떨어진다면 치매일 가능성을 생각하고 치매 전문 진료기관에서 치매에 대한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