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와 쌈추, 깻잎, 치커리, 적근대 등 이름도 다 외우기 힘든 쌈채소 15가지가 상위에서 식욕을 자극한다.
신선한 쌈채소에 뜨끈한 밥한 술 얹고 여기에 삼겹살 수육이나 쭈삼(쭈꾸미+삼겹살) 한 점 올리고 우렁이된장 한술로 간을 맞춰 입안에 넣으니 입안 한가득 신선함과 삼겹살의 풍미가 가득하다.
쌈밥집에서는 체면과 격식은 잠시 잊어도 된다. 쌈을 싸기 위해서는 양손을 사용하지 않고는 안되기 때문이다.
쌈밥이 전문인 삼례읍 내고향우렁쌈밥집을 소개한다.
이 식당은 지난해 11월에 오픈했다. ‘식당을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맛집이냐?’고 반문할지 모르나 이미 삼례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이 집에 맛이 알려져 있다.
이 식당은 주인인 문영창 대표가 서빙과 카운터를 보고 부인인 권정임씨는 주방을 맡아본다.
특히 부인인 권씨는 봉동에 위치한 모식당에서 주방장을 수년간 맡았을 정도로 음식솜씨가 남다르다.
주인인 문영창 대표에게 맛의 비결을 물으니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문 대표는 “쌈밥집에서 맛의 비결이 뭐가 있겠냐”면서 “신선한 쌈채소와 부인의 정성이 맛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설명한다.
문 대표와 권 씨는 손님들에게 신선함과 건강을 선물하기 위해 쌈채소는 유기농인증을 받은 농가와 계약 재배를 해 공급한다.
또한 쌈밥의 감초인 우렁이된장에 사용되는 우렁이는 경상도에 위치한 한 농장에서 공급받고 있다.
여기에 고추와 깨 등 양념류의 채소는 직접 농사를 지어 손님상에 올리니 건강밥상이 한상 차려진다.
“손님들이 맛있는 거 먹고 간다. 다음에 또오겠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문 대표는 “식당을 처음 열었을 때의 마음을 잃지 않고 손님들에게 보다 더 좋은 음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의보감에서는 우렁이를 “열독(熱毒)을 풀고, 목마른 증세를 멈추며, 간열(肝熱)과 목적종통(目赤腫痛)을 다스리고,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며, 뱃속의 열결(熱結)을 제한다. 열(熱)을 다스리고 술을 깨게 한다”고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