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쯔하이머형 치매를 앓고 계신 환자의 발병부터 사망하기까지의 유병기간은 평균 약 10년(2~20년)이라고 알려져 있다. 초기 단계에는 경미한 기억장애만을 보이지만 점차 진행하면서 의미 있는 대화가 불가능해지며,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면서도 심각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흔히 치매의 경과를 초기, 중기, 말기 3단계 나누는데 경과를 순차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며, 사람에 따라 치매의 원인 질환에 따라 두드러지는 증상이나 증상의 출현 순서가 바뀌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치매 초기단계(경도 치매:발병 후 1∼3년) : 초기 치매의 특징은 “최근 기억의 감퇴”가 시작되는 것이다. 사회생활이나 직업능력이 다소 상실되더라도 어느 정도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개인위생을 유지하며, 비교적 사회적인 판단력은 통상적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직업적 기능의 유지, 운전하기, 물건사기, 음식장만하기 등 일상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기 시작하여 주변 사람들의 다소간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된다. ▶기억장애 : 오랜 시간이 지난 기억은 잘 하지만 최근에 한 약속을 잊는다든지 늘 사용하던 물건을 어디에 놓았는지 자주 잊어버린다고 호소한다. ▶언어장애 : 이야기 도중 단어나 물건의 이름을 대는 데 어려워하며 경미한 표현 감소가 있다. ▶지남력장애 : 시간개념의 혼돈이 서서히 시작되어 중요한 날이 되었는데 잘 모르거나 오늘이 며칠인지 혼돈스러워 한다. 점차 진행되면서 장소개념의 혼돈으로 잘 알지 못하는 장소를 찾아갈 때 길을 잃어버릴 수가 있다. ▶집중력장애 : 집중력이 저하되어 예전에 잘 하던 계산에서 실수를 하게 되고, 복잡한 상황의 이해, 문제의 해결 및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보이게 된다. ▶정신 및 행동 증상 : 자발성이 줄어들어 다소 무덤덤·무기력해지거나 우울증을 보인다. 짜증이 늘어나고 고집스러워지기도 한다. ■치매 중기단계(중증도 치매:발병 후 2∼10년) : 초기단계에서 보였던 기억력 감퇴, 언어능력 등의 증상은 더욱 악화되며, 대체적으로 사회적 판단에 장애를 겪게 된다. 점차 진행되면서 씻기, 옷 입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동작에도 어려움을 보여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주변사람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기억장애 : 초기에 보였던 기억장애가 더욱 악화되어 오래된 기억까지 망각하게 된다. 식사를 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을 못해 식사를 하고는 다시 반복해서 할 수도 있다. 점차 진행되어 자신의 생활에서 중요한 내용들(주소나 전화번호, 손자의 이름, 자신이 다닌 학교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언어장애 : 말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물건의 이름을 잘 모르며, 말들 듣고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되어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점차 말이 없어지게 된다. ▶지남력장애 : 시간개념이 더욱 흐려져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하고, 계절감각도 사라지게 된다. 집 근처에서도 길을 잃고 헤매다가 경찰에 보호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가까운 가족의 얼굴은 알지만 친지의 얼굴을 알지 못하게 된다. ▶지각기능의 장애 : 물건을 보고 그 물건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정신 및 행동 증상 : 무덤덤해지거나 예민해지고 안절부절 할 수 있다. 목적 없이 길거리를 배회하기도 하며 환각, 망상 등의 정신증상을 보여 헛것을 본다던지 이웃 주민이 자신의 물건을 훔쳐간다며 욕을 하고 난폭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야간 착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기타 : 읽기, 쓰기, 숫자 계산에 어려움을 보이게 된다. 계절이나 상황에 적합한 옷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보이기도 하며, 혼자 옷을 입고 벗기 어려워하고, 가끔 반대 측 신발을 신으려하거나, 신발끈매기 등, 단순한 동작을 할 수 없게 된다. ■치매 말기단계(고도 치매:발병 후 8∼12년) : 모든 지적능력이 심하게 손상되고 일상생활의 능력이 심하게 감퇴되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며 스스로 식사를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팔·다리 등 신체에 장애가 없는데도 걷지 못하게 되어 뇌가 더 이상 신체에게 무엇을 지시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 시기에 환자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거의 전적으로 주변의 도움에 의존하게 된다. ▶기억장애 : 점점 악화되어 최근 일어났던 일이나 사건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하며, 종종 배우자와 같이 아주 중요한 사람의 이름도 잊어버린다. ▶언어장애 : 뜻을 알지 못하는 단편적인 말들을 중얼거리고 알 수 없는 소리만을 내게 되어,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다. ▶지남력 장애 : 환자는 자신의 주변과 연도, 계절을 알지 못하게 되며 점차 밤낮도 구별할 수 없게 되며 장소 개념도 더욱 흐려져 집안에서 화장실이나 자신의 방을 찾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를 알아보지 못하게 되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못 알아보기도 한다. ▶정신 및 행동 증상 : 주위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 반응이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자발성이 상실된다. 또한, 심한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단순히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적 행동을 보이게 된다. ▶신체증상 : 대소변을 못 가리고 잘 걷지 못하고, 경직 등이 출현하기 시작하여 결국에는 누워서만 지내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최종편집: 2025-08-14 03: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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