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질환의 문제점 ====================== 치매는 뇌의 기질적 병변에 의한 기억력장애, 언어장애, 행동장애 및 기타 지적 능력의 상실이 큰 특징으로 직업활동, 사회활동, 대인관계 등에 대한 제한을 받게 되므로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게 되어 다른 노인성질환 보다 더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보호와 부양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치매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들의 부담은 건강한 노인이나 다른 노인성질환자 또한 암환자를 부양하는 것보다 더 큰 부양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효를 중시하던 대가족제도의 개념이 핵가족제도로 변화함에 따라, 치매 노인을 누가 돌볼 것인가를 두고 가족들의 갈등이 심화되어 가족기능의 역기능적인 부담이 따르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치매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치매증상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가 생기고 육체적 부담, 심리적 부담, 재정과 경제적인 부담, 노인과의 관계악화 등으로 인해 개인 및 가족생활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특히, 치매 환자는 자신의 병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행동장애를 동반하는 것조차 모르고, 가족들을 의심하고 밤낮이 바뀌어 지내거나, 부적절한 성적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며, 언어적, 신체적 폭력 때문에 가족이 견디기 힘든 문제행동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족이 적절하게 적응하지 못하면, 전체 가족들 간의 갈등을 경험하게 되어 가족의 역기능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치매 가족의 부담은 주부양자를 비롯한 가족 전체의 안녕에 영향을 미치고 치매노인을 돌보는 간호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하면 노인 학대, 유기 또는 죽음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치매 환자를 간호하면서 가족이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신체적인 반응을 살펴보면 가족이 겪게 되는 감정은 크게 분노, 무기력감, 죄책감, 우울증, 소외감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분노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가!” 하는 심정으로, 이 감정은 환자를 향한 것일 수도 있고, 환자 간호에 적극적이지 못한 다른 가족들 혹은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의료인 또는 신이 그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기력감 만성적인 치매 환자를 돌보다 보면 “과연 이런 고통이 끝이 있을까? 내가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등의 나약하고 모든 것을 체념해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죄책감 죄책감은 가족들이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감정으로 환자에게 화를 냈다든지 환자를 요양시설에 보내야 할 때 또는 과거에 잘못한 일을 되새기면서 생기게 됩니다. 죄책감을 갖는 것이 항상 나쁘지만은 않지만 당사자가 그런 자신의 감정에 대하여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때 치료나 미래를 위한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환자를 위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칫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울증 우울증은 슬픔, 낙담, 무기력, 의욕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무감동해지거나 맥이 풀려 보이기도 하고, 심한 경우 불안, 신경쇠약, 불면, 식욕저하, 심지어 자살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외감 누구와 같이 있음에도 혼자인 것 같은 느낌을 종종 가지게 됩니다. 자신과 얘기를 나누고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여겨지고 환자 간호에만 매달리다 보니 자신과 세상이 동떨어져 낙오되어가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신체적인 반응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 외에 24시간 한시도 편할 새 없이 환자 간호에 매달리다 보면 피로가 쌓이기 마련입니다. 이런 피로감은 우울증과 동반되어 정도가 더욱 심해지게 되는데, 심한 피로는 본의 아니게 환자를 방치하는 상태를 낳게 되고 이는 또 다른 사고를 일으킬 위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치매는 더 이상 한가정의 문제가 아니며 이제 더 이상 치매 환자가 가정에 방치된 채 환자와 가족 모두가 고통을 겪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지만 발병시 적극적으로 외부기관과 전문치료시설에서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치매- 정기적으로 검진하고 조기에 발견한다면 치매가 있어도 잘살아 갈 수 있습니다”라는 어느 공익광고의 문구를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전효진= 완주요양병원 전문의
최종편집: 2025-08-14 03: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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