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크는 벼는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작물을 키우는 농부는 부지런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농사일은 ‘힘들다’, ‘비전이 없다’, ‘돈이 안된다’ 등의 말을 하고 있다. 일명 농사일의 ‘삼다’다. 그러나 옛말에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다고 했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땅을 진실로 대하고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농군 이승건씨(53. 봉동읍). 그는 지역사회에서 농사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농군이다. 그도 처음부터 농사일을 한 것은 아니다. 젊었을 때는 화물차도 운전해보고, 호프집도 경영해봤다. 남보다 열심히 살았고 다양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만 마음 한켠은 항상 허전했다. 그러다 그의 나이 42살 때 부인인 이미라씨(50)에게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고향에 가서 농사를 짓자고…’ “당시 부인이 극구 반대 했었죠(웃음). 그래도 몇 번을 설득하니 집사람이 허락해줬지요.” 이승건 씨는 당시의 상황을 짧게 회상했다. 물려받은 재산이나 가진 것이 없었던 이씨는 고향으로 내려와 땅을 빌려 농사짓는 일명 소작농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벼농사를 했지만 시간을 갈수록 대파와 배추, 생강 등 특화작물이 소득이 된다는 것을 알고 특화작물에도 매진했다. 그가 심고 가꾸는 작물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는 하루를 더 바쁘게 살았다. 그 옆에는 항상 그림자처럼 부인인 이미라씨가 있었다. “집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집사람이 항상 곁에 있어서 더 열심히 일을 했지요” 올해로 11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현재 250마지기의 논과 밭에서 작물을 심고 가꾼다. 최근에는 버섯도 시작했다. 일이 더 늘어난 샘이다. 이 씨는 “농사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니까 대기업 간부 부럽지 않았다”며 “흙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사가 천직 같다”고 말하는 이 씨는 “모두가 희망이 없다고 하지만 본인의 노력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은 희망을 찾아보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최종편집: 2025-08-14 03:14:47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완주전주신문본사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4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01289 등록(발행)일자 : 신문:2012.5.16.
발행인 : 김학백 편집인 : 원제연 청소년보호책임자 : 원제연청탁방지담당관 : 원제연(010-5655-2350)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학백
Tel : 063-263-3338e-mail : wjgm@hanmail.net
Copyright 완주전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