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기운이 완주의 산과 들녘에 푸른 생명을 잉태시키고 있는 계절이다. 겨우내 잠을 자던 개구리도 새봄을 만끽하기 위해 잠을 깼고, 꽃들도 앙증맞은 꽃망울을 터트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봄소식을 알리는 많은 꽃 중에서도 봄이 오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꽃은 벚꽃이 아닐 듯싶다. 우리 완주에도 벚꽃이 유명한 곳이 있는데 바로 소양면 벚꽃터널이다. 소양면 벚꽃은 이달 중순경이면 만개해 많은 사람들에게 꽃비를 선물하는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위치한 천년고찰 송광사와 위봉사도 함께 둘러보면 봄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 ■꽃의 고장 소양면 ========================= 소양면은 완주군에서 꽃이 많기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길가에는 철쭉이 식재되어 있어서 지나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봄이 오면 많은 사람들이 소양면을 찾는데 바로 마수교에서 송광사까지 2.2km에 이르는 벚꽃터널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이곳 벚꽃나무는 평균 28년생의 나무들로 총 420주가 식재되어 있다. 도로 양쪽에서 눈처럼 내리는 벚꽃을 감상하다보면 마치 무릉도원에 온 것 같은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또한 황운교에서 위봉마을까지 이르는 12km 구간에는 철쭉이 심어져 있는데 총 11만6천주의 철쭉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에서는 벚꽃과 다양한 자태를 뽐내는 철쭉을 함께 감상할 수 있기도 하다. =========================== ■벚꽃터널을 가려면 =========================== 소양면 벚꽃터널을 가기위해서는 전주에서 진안으로 향하는 4차선 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소양면 소재지로 진입하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정표가 알려주는 대로 길을 재촉하면 벚꽃이 만개한 벚꽃터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송광사, 오성리, 신원리, 대승리, 신촌, 약암 등으로 버스가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어 편리한데 버스 안내방송을 따라 마수마을에서 내린 후 송광사 방향으로 200m정도 걸으면 이곳에 도착할 수 있다. ========================== ■숙박과 먹을거리 ========================== 인근의 화심마을에는 순두부를 판매하는 업소가 성업 중인데 순두부찌개와 순두부전골, 두부전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또한 가족과 함께 여행을 와서 하루만 즐기기가 아쉬운 관광객들은 인덕마을의 한옥체험관과 황토체험관에서 숙박을 할 수도 있는데 인덕마을은 벚꽃길에서 완주대대 방향으로 2km만 가면 도착할 수 있다. ========================== ■역사와 문화체험도 ========================== 소양면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천년고찰인 송광사와 위봉사, 태조어진을 모시기 위해 축조된 위봉산성 등 역사와 문화체험이 가능한 고장이기도 하다. 우선 천년고찰 송광사는 1622년(광해군 14년) 승려 응호승명, 운쟁, 덕림, 득정, 홍신 등이 보조국사의 뜻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고려시대의 도승으로 우리나라 조계종의 창시자인 보조국사 역시 종남산을 지나다가 영천수를 발견하고 이곳이 절터임을 표시한 후 전남 순천으로 내려가 자신은 그 곳에 송광사를 짓고 제자들에게 종남산에 절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제자들은 즉시 절을 세우지 못하고 그가 죽은 후인 1622년 절을 짓기 시작했는데 무려 14년이 걸린 1636년(인조 14년)에야 완성을 보았다. 당시 무주 안국사 주지인 벽암대사를 개창조로 삼았으며 절터는 승려 승명의 증조부인 이극용이 희사했다고 한다. 종남산 송광사라는 현판이 걸린 원기둥 2개와 보조기둥 2개를 사용하여 세운 건물로 다포식 맞배지붕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또한 위봉사는 고려말 나옹스님이 중건하고 조선 세조 때에는 선석, 석잠 두 스님이 중수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말엽에는 포련대사에 의한 60여칸의 건물중수를 거쳐 1912년에는 전국 31본사중의 하나로 전북 일원의 50여 말사를 관할하기도 했지만 해방 후 6.25동란을 거치면서 급속히 퇴락한 이 사찰을 1988년 법중스님이 부임해 바로 도량정비를 시작해 퇴락한 보광명전과 관음전을 관(官)과 협조해 보수하고 여러 시주의 동참으로 100여칸의 건물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종편집: 2025-08-14 03:13:02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완주전주신문본사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4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01289 등록(발행)일자 : 신문:2012.5.16.
발행인 : 김학백 편집인 : 원제연 청소년보호책임자 : 원제연청탁방지담당관 : 원제연(010-5655-2350)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학백
Tel : 063-263-3338e-mail : wjgm@hanmail.net
Copyright 완주전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