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려 마음과 몸이 움츠려들게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 곁에는 봄이 온다는 입춘(立春)이 지났다.
계사년 새해가 밝은지도 한 달이 되었고. 새해가 시작되면 희망을 계획하게 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며 시작한다.
뱀은 허물을 벗고 앞으로만 나갑니다. 2012년은 가뭄과 태풍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묵은해를 벗어버리고 뱀같이 앞으로 전진하는 2013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입춘이 되면 예로부터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글귀를 대문 앞에 부착하고 이를 보는 사람이나 부착한 사람 모두의 마음을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하게 만듭니다.
저에게는 이런 설렘과 기대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4월이면 어김없이 활짝 피어나는 민들레꽃이 그 주인공이다.
서민들을 대변하는 민들레를 처음 접했을 때만해도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외길 인생에 몸의 일부가 상하여 지인의 소개를 받고 민들레를 복용하여 건강을 되찾게 되었던 계기를 만들어준 민들레가 지금은 저의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버렸다.
척박한 땅에서 자라나는 식물인 민들레가 약용으로 쓰여 진다는 사실은 고증(동의보감 등)을 통해서 뿐 아니라 그동안 여러 차례 지면을 통해 소개한 바 있지만 3년간의 체험을 통해 민들레동산이 아름다운 꿈을 품게 만들어 주는 공간으로 서서히 변화해 가고 있다.
자주 청정지역인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의 민들레동산 산자락을 돌아보면 너무나 마음이 가벼워지고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공급 받는다. 또한 최근에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이 분들이 단순히 다녀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아름답게 꾸며 이 지역의 관광 명소로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남겨준다.
이제 민들레동산은 개인의 동산이라기보다는 다녀간 모든 분들의 관심까지 한몸에 안은 희망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되었다.
민들레를 통하여 건강을 촉진시켜주는 가공물이 만들어져 유익을 주고, 민들레동산은 아름다운 조경과 미술작품들이 어우러진 쉼의 공간이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제 4월부터 피게 되는 민들레꽃과 함께 삭막하고 이기심이 팽배해 있는 현실 속에서 맘에 아픔이 있는 이들에겐 정신적 치유가 되어 지고, 희망의 공간으로 변화되어질 것이다.
아울러 힘들고 어려울 때 민들레동산을 돌아보면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고 다짐하여 새 힘을 얻는 아름다운 곳이 되길 기대해본다.
역시 “혼자가면 빨리 갈수는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수 있다”는 진리를 민들레 동산에서도 교훈으로 얻는다.
이제 우리 고유 명절 설을 맞아 가정마다 흩어진 가족들이 모여 웃음꽃을 피우고, 다가올 봄을 맞이하면서 우리 모두 희망을 품고 달려봅시다.
비록 현재의 경제는 어려움이 있지만 척박한 땅을 일구어 민들레가 뿌리를 내리고 터전을 잡아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관광명소로 희망을 품게 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듯이 2013년에 우리 가슴에 변화의 희망을 품어봅시다.
※민들레꽃말 : ① 척박한 땅에서도 강하게 살아가는 생명력, ② 사랑과 겸손, 감사의 마음, ③ 일편단심
/유희태= 민들레포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