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10월 9일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된다.
행정안전부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구랍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991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던 한글날이 내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되게 된 것은 그동안 대다수의 국민들이 적극 찬성하고 있는 등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을 83.6%가 찬성했다.
아울러 최근 대외적으로도 관심이 고조된 위대한 문화유산인 한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제고, 자긍심 고취 및 대외적인 위상강화 등을 위해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그동안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국민들이 한글날의 제정 의미와 한글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한되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은 “이번 공휴일 지정은 우리 민족의 자랑 스러운 유산인 한글의 우수성과 문화적 가치를 함양하고, 국내·외적으로 한글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