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랄왕 ‘아비멜렉’이 사람을 시켜 ‘사라’라는 여인을 데려갔는데 밤에 ‘남편 있는 여인’이라는 꿈을 꾸었다. 이어진 꿈속에서 ‘그 여인을 돌려보내라.’ 하였다. 왕은 아침에 종을 불러 꿈 얘기를 하고 남편을 오라했다. “야! 너는 왜 아내를 ‘누이동생’이라 했느냐?” 아브라함은 “여기 오니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이 아내 탐낸 자들이 나를 죽일까 생각했습니다.” 왕은 소·양과 종까지 아브라함에게 주고 “네가 보기에 좋은 땅에서 살아라.” 하였단다. 아브라함은 하도 고마워 하나님께 기도하니 하나님은 ‘아비멜렉’과 그 아내와 여종을 치료하여 아이를 다시 낳게 하였다. 이 이야기가 《창세기》20장의 요지이다. 여기서 세상 사람에게 주는 세 가지 교훈이 있다. 첫째, 왕은 비록 꿈결이었지만 하나님의 현몽을 그대로 받아 들여 여인에게 손을 대지 않았고, 소 양 종과 땅 및 은전 천 개까지 주며 내외의 마음을 풀게 했다. 둘째, 아브라함이 처음엔 분하고 억울했지만 왕의 진심을 알고부터 ‘아비멜렉’이 잘 되기를 빌었다. 셋째, 하나님은 필요한 자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이어서 ‘아비멜렉’ 집안의 태(胎)를 닫아버린 정도로 단호했으나, 아브라함의 기도를 듣고 풀어 주셨다는 인자하심이 매우 듣기 좋은 장면이다. 결국 아브라함(100살)과 사라(생리 끊긴 나이 90살)는 아들 ‘이삭’을 낳았고, 대대로 이어져 예수는 아브라함의 41세손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복과 화를 준다. 선하면 자손만대까지 창대하나, 악인은 대가 끊긴다는 사실이다. 아브라함은 목숨을 보존하고 아내를 지키기 위해 ‘누이동생’이라 거짓말(?)을 했지만, 예수의 40대조(代祖)이다. 예수가 나올 집안에 닥친 위기를 오묘하게 막아주셨다. 하나님이…. 이 고장 ‘우주(紆州) 골’은 복 받을 씨족의 옛 땅이다. 어제가 크리스마스로 하나님이나 예수를 아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여인네들이 집집마다 대 끊기는 일 없게 애 낳아 줘야 한다. 부(富)와 상속의 길이 막혀가다니… /이승철=국사편찬위/史料조사위원(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06: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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