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이 가을을 더 아름답게 살려주는 곱게 물든 오색 단풍잎, 단풍잎보다 더 환하게 피어나는 우리 아이들의 밝고 씩씩한 얼굴을 보노라면 저절로 힘이 솟습니다. 2012년 새 봄을 맞아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완주교육 농사의 씨를 뿌렸는데, 어느 새 또 한해의 결실을 거두는 탐스러운 결실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교육은 서비스입니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대립과 갈등보다는 이해와 배려를 통하여, 교육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완주의 교직원들은 이러한 교육관에 기초하여 뛰어난 열정과 철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농사를 지어왔고 이제 알찬 결실을 거두어 가고 있습니다. 첫째, 완주의 학생들을 위해서 교육시설에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하였습니다. 교육시설은 교육을 담는 그릇입니다. 행복한 학교,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현장을 가꾸기 위해서는 좀더 편안한 교육시설과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어떤 시설이 필요한지, 불편한 시설은 없는지, 몸이 불편한 학생들이 이동하는데 더 필요한 시설이 없는지 등을 생각하면서, 올 한 해 총 87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교육적이면서 밝고 깨끗한 학교를 만들고 관리하도록 지원해왔습니다. 우리 교육청의 부단한 노력과 땀방울이 결실을 맺어 완주의 학교시설이 한층 편안하면서 산뜻하고 아름답게 바뀌고 있습니다. 학교 모든 시설의 중심에는 항상 학생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받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구축을 위해 최선을 기울인 한 해였습니다. 둘째, 선생님들의 수업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완주교육지원청에서는 교사의 수업전문성 향상을 위해 한·일교류를 통한 수업기술향상 연수를 수년 동안 실시해 왔습니다. 올해는 특히 수업기술향상 연수를 위해 일본 쓰꾸바대학 부속 소학교 3개교과 교사들이 완주를 찾았습니다. 일본 교사들이 완주의 상관초등학교에서 수업시연을 하는 동안 전라북도 전역에서 온 300명 이상의 교사들이 수업장면을 흥미롭게 지켜보았습니다. 한·일 수업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새로운 수업방법 착안점 등에 대해 토론하며 수업전문성 신장을 위한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활발한 수업연찬을 실시하여 교사들의 수업전문성 향상을 가져온 해외 수업연수는 완주군청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셋째, 혁신학교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완주지역의 특성을 살려 2013년도에는 모두 8개의 혁신학교가 전북형 혁신학교의 선도적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맛과 멋의 문화가 스며있는 완주에서 교육도 마찬가지로 교직원들의 높은 의식과 많은 열정을 토대로 교육 혁신의 인프라를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습니다. 학생을 중심에 둔 교육환경조성, 교원의 자발성과 협동성을 바탕에 둔 자질 향상, 질 높은 교육 인프라 구축, 학생의 희망을 반영한 다양한 방과후활동, 지자체의 적극적인 교육사업 지원, 학생 생활지도를 같이 해주는 완주치안, 학교혁신과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는 학부모의 관심 등 완주지역은 학교혁신의 모델이 될 만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완주는 전북형 혁신학교의 모델이 될 만한 학교가 있고, 혁신학교의 벨트 구축의 여건이 성숙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3년 운영할 혁신학교에 고산지역의 고산중과 고산고가 선정됨으로써 삼우초, 고산중, 고산고로 이어지는 혁신학교 벨트가 구축에 기대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수업혁신에 바탕을 둔 전북형 혁신학교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볼 일에 가슴이 벅찹니다. /문채룡 =완주교육지원청 교육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