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 모악산에 오르면 김일성 시조 김태서 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소양면에는 만육 최양, 전주최씨 문성공, 전주류씨 류극수, 동복오씨 오몽을 공 등 큰 묘가 많은 데 경륜이 대단하고 후손들이 훌륭하여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 봉동 제내리의 진천송씨 표옹 송영구, 둔산리 진주소씨 월주 소두산 묘는 교훈이 되는 많은 일화가 있고, 추동 추계추씨 추수경 장군 묘는 근래 자손들의 능력이 잘 들어난다. 비봉면 온섬에 봉계 김동준, 월촌에 죽유 구영, 수선리에 환성 국함 유학자가 묻혀 있고, 달실에는 조선 초의 황거중 영의정과 양정공 고흥류씨 류습 장군 묘소가 가까이 있는데 두 분은 장인과 사위 사이다. 천호성지는 로마 교황청에 까지 알려진 묘이다. 병자호란 때 강화도에서 불타 죽은 충신 광산김씨 수남 묘가 화산면 운산리에 있고, 운곡리에는 임진왜란 때 의병활동 중 경상도에서 전사한 결성장씨 장응추 묘가 있는데 후손 중 화산면장 셋이 나와 존경 받는다. 승치리 되재성당 뒤편에 프랑스 선교사 ‘조스’와 ‘라프르까드’ 신부 묘가 있다. 이서면 이성동에는 전주이씨 시중공파 정당문학 황강 이문정 묘가 있고, 이문정은 고려 말 전주 발산에 문학대(文學臺)를 세웠다. 이 정자가 전주에 남아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구조물이다. 고산에는 국회의원 박양재(관동)·이존화(밤실) 묘가 있고, 소농골에는 성종대왕의 이모 청주한씨 묘가 있어서 안동김씨가 자랑스러워한다. 동상면 대아저수지 물 가운데 반섬 최용각 묘는 죽은 최씨가 살아있는 농림부를 이겨낸 실화가 들을만하다. 용진면 완주IC 근처 이주(李柱)의 복호혈이 대단하며, 송광사와 안심사 부도군은 선사들의 쉼터이다. 한 가지 아쉬움이란 구영 묘 앞에 송시열이 글을 짓고, 송준길이 쓴 소중한 비석이 비바람에 상할까 심히 걱정이다. 전주화산서원 터 비석처럼 집을 지어 보호해야 할 터인데 어느 세월 뉘 주선으로 이뤄지려나… /이승철=국사편찬위/史料조사위원(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06: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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