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시황이 무덤에서 후회하고 있다. 기원전 8세기부터 전국이 7웅에 의해 분열 각축하던 중국은 진시황 즉위 10년에 완전한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었다. 진시황에 대해서는 그동안 중국통일과 만리장성, 생명연장을 위한 불로초 등에 관한 일들정도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의 역사학자들은 진시황이 하늘을 보며 별자리를 읽는 등 천문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을 새롭게 밝혀내고 있다. 또한 진시황도 과학을 사랑했던 사람의 한사람으로 밝혀지고 있다. 인류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만리장성은 그 축조 과정에 대해 많은 추측과 의문을 남기고 있다. 말이 산에 성을 쌓은 것이지 그 무거운 돌을 어떻게 현재의 지게차나 크레인이 없는데 들어 올렸을 까. 역사의 그늘에 가려졌던 한 책 속에는 진시황이 삼발이라는 거중기를 만들어 만리장성을 축조하도록 지시했다는 문헌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존하지는 않고 있어 그 사실의 경중에 논란이 있기도 하다. 과학을 사랑했던 진시황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바로 생명연장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진시황은 그의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진시황은 그의 나라가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통일한 첫 번째 왕이라는 뜻의 진시황이란 이름을 썼다. 그 당시에 과학을 알았고 천문을 읽을 줄 알았던 그에게는 생명연장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천하의 명의를 모두 불러 모아 이른바 자신의 장수 문제를 연구토록 했다. 동남동녀를 전국에서 모집하여 깨끗하고 신비로운 나라, 동방국가(우리나라)에서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허사였고 그는 이런 장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49세인 기원전 259년에 생을 마감했다. 지금으로 보면 우리의 절반쯤 살았던 것이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 연구원이 발표한 ‘인생 100세 시대 대응 국민의식 조사결과’ 자료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다. 그 조사에는 최근의 사회상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아 많은 후속 연구와 대책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에는 인생 100세가 축복이 아니라고 대답한 사람이 43.4%나 되었다. 축복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28.7%에 그쳤으며 28%는 그저 그렇다고 했다. 진시황이 살아 나와서 이 사실을 목격하면 아마 땅을 치며 후회했을 것이다.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날 것을….” 이라고 말이다. # 인생 100세가 눈앞 왜 사람들은 오래 사는 것을 축복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설문에 따르면 사람들은 “노년기가 너무 길다”가 38.3%로 가장 높았고, 30.6%는 빈곤·질병·소외 같은 노인문제를 꼽았으며, 24.1%는 자식에게 부담이 될 것 같고 대답을 했다. 현재의 의료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달하고 인간은 100세의 수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텔레비전 광고에서 선전하는 보험만 살펴봐도 예전에는 70세가 만기가 많았지만 지금은 80세를 넘고 100세까지 보장하고 있는 사실이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100세까지 사는 것을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장수가 행복인가 불행인가. 설문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속내를 짐작해보자면 그들의 속마음은 오래 사는 것에 대한 걱정이 아닌 오래 살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이유도 한몫했을 것이다. 나이를 많이 먹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100세를 먹어가는 주변 환경이 걱정을 하게 만들고 있는 셈인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노년은 행복한 노년보다는 질병과 빈곤, 외로움 등을 꼽을 것이다. 조만간 6.25전쟁 이후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 왔던 주역인 베이비붐세대들이 대거 노년층에 합류를 한다. 우리는 이들에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노년을 선물할 수 있을까. 베이비붐세대 노인들에게 행복한 노년을 선물하는 것은 국가적 의무요 책임이다. 100세의 인생, 질병과 빈곤, 외로움 없이 노년을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김상곤= 완주군민신문 발행인
최종편집: 2025-06-24 06: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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