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긴 가뭄 후 장마 기간이 지속됨에 따라 완주군 농업기술센터가 농작물 관리 요령을 발표하고, 농가에 신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2일 군 농기센터는 비가 오기 전 또는 비가 개인 틈을 이용한 포장 주변 배수구 및 포장 내 배수로 정비, 물에 잠긴 농작물의 경우 신속한 물 빼주기 및 집중호우 후 역병·탄저병·잎도열병·문고병 등 병해충에 대한 사전방제 필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벼의 경우 논은 배수로 잡초제거 등 배수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하고, 논두렁에 물이 흘러넘칠 수 있도록 물꼬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 물꼬에는 비닐을 피복해 흘러넘친 물에 물꼬가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포기당 15주 이상 확보된 필지는 벼논 바닥이 실금이 갈 수 있도록 5~10일 정도 중간 물떼기를 실시하여 헛새끼치는 것을 억제하고 뿌리가 땅속 깊이 뻗어쓰러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논이 침수되었을 경우에는 신속히 물빼기를 실시함과 동시에 벼 잎에 묻은 흙 앙금 및 오물을 제거하는 한편, 물 걸러 대기로 산소공급을 해주며 잎도열병 및 흰잎마름병, 문고병 발생 예방을 위한 사전 방제를 실시해줘야 한다.
밭작물의 경우는 밭작물 포장 주변 배수구를 정비하고 포장 내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북주기를 실시하며,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질소와 칼리를 희석 후 엽면시비를 실시해 생육을 회복시켜야 한다.
고추 및 수박 등 채소류는 비 오기 전 예방 위주로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고, 병든 식물체나 상처를 입은 열매는 제거함으로써 다음 열매 성장이 촉진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시설작물은 시설하우스 내부로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배수로 및 측창관리를 해주고 시설내부 습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환기를 실시하고 병든 잎은 제거한 후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새로 조성한 과수원이나 경사지는 짚 또는 산야초, 비닐 등을 덮어 폭우로 겉흙이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한다고 군은 조언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최근 강우 양상이 국지적이며 집중적으로 내리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기 전 사전예방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