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전국 지자체마다 세입 감소와 재정 압박을 겪는 가운데, 완주군은 오히려 굳건한 재정 체력을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인구 10만 회복과 활발한 기업 유치에 힘입어 자체 지방세가 1,150억 원을 돌파한 데다, 2022년 이후 신규 지방채를 단 한 건도 발행하지 않는 건전 재정을 이어가고 있다.▲“사람과 기업 몰리자 곳간 찼다” 완주군의 견고한 재정력은 인구와 경제 성장이 빚어낸 결실이라는 평가다. 실제 완주군은 삼봉·운곡지구 등 주거 기반 확충과 적극적인 기업 유치에 힘입어 올해 8월 말 기준, 외국인 포함 10만 5,990명, 주민등록인구 10만 642명을 기록하며 도내 14개 시군 중 인구 4위에 당당히 올랐다. 지난해 5월 10만 인구를 회복한 이후 이어진 꾸준한 주민 유입과 기업들의 활발한 생산·고용 활동은 지방소득세와 주민세, 재산세 등 자체 과세 기반을 대폭 넓히는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이는 객관적인 지표로 고스란히 증명된다. 완주군의 2026년 본예산 기준, 지방세 규모는 전년 대비 5.89%(64억 2,700만 원) 증가한 1,154억 9,100만 원으로 전주, 군산, 익산에 이어 도내 4위를 차지했다. 근로소득자 급여 상승과 종업원분 주민세 과세 대상 확대 등으로 지방소득세는 약 46억 원, 주민세는 약 10억 원 늘었다. 이에 힘입어 2026년 본예산 기준 재정자립도는 16.71%로 전년보다 0.59%포인트 상승하며 도내 시군 중 2위를 기록했다.▲예산 1조 육박 속 ‘지방채 제로’ 완주군 재정의 강점은 자체 수입 확충에 더해 적극적인 국·도비 확보와 빈틈없는 지출 관리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완주군의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합한 자체 수입은 2026년 본예산 약 1,423억 원에서 제3회 추경 기준 1,568억 원으로 10.2%(약 145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도비 보조금이 약 3,769억 원에서 4,126억 원으로 357억 원 늘어나고, 지방교부세 등이 더해지면서 일반회계 전체 예산은 8,520억 원에서 9,926억 원으로 16.5% 대폭 늘어 1조 원에 육박했다. 보조금 등 외부재원의 빠른 확대로 전체 예산 중 자체 수입 비중인 재정자립도 상승폭은 완만하게 보이지만, 실제 가용할 수 있는 전체 재정 규모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해진 셈이다.특히 완주군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2021년을 마지막으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단 1원의 신규 지방채도 발행하지 않는 건전 재정 기조를 엄격히 지키고 있다. 향후 신규 발행 계획도 없다. 대규모 사업은 추진 단계와 집행 여건에 맞춰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 연차별 군비 부담을 전략적으로 배분한다. 여기에 유사·중복 사업 정비, 집행 실적에 따른 예산 조정, 공공시설 운영·위탁비와 출자·출연기관 재정 지원 관리 등 강력한 지출 효율화를 병행해 빚을 내지 않고도 미래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다.▲민생 안정과 미래 투자 ‘투 트랙’ 탄탄하게 축적된 자체 재정 역량은 위기 때마다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 상권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완주군은 경제적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군비 자체 재원을 투입해 군민 생활을 지켜왔다. 2022년 12월(30만 원)과 2025년 1월(30만 원) 지원금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추석 전 1인당 3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며 민선 8기 이후 세 번째 민생안정지원금 혜택을 제공했다.재정 건전성에 기반한 투자는 미래 신산업과 명품 정주 여건 확충으로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군은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피지컬AI 산업 육성, 문화선도산단 조성 등 핵심 미래 산업을 집중 육성해 새로운 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다시 장기적인 세입 기반 확충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통과 생활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문화·체육·여가 활동 지원을 늘려 군민이 체감하는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출산·양육 지원과 보육·돌봄 기반 강화, 청년 취·창업 및 귀농·귀촌 정착 지원, 어르신 일자리와 맞춤형 돌봄 복지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햇빛기본소득’ 추진 기반을 다져 지역 자원이 주민 소득으로 환원되는 체계까지 마련할 방침이다.완주군이 지향하는 발전 방향은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 → 자체 수입 확충 → 미래 산업과 민생 복지 재투자 → 지역 경쟁력과 정주 여건 향상 → 인구와 기업의 추가 유입’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선순환이다. 지방세 증가와 자체 수입 확대, 지방채 없는 안정적 운용은 이러한 성장 구조가 행정 현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결국 완주군의 재정 운용은 빚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벌어들인 세수로 ‘민생’과 ‘미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탄탄한 자체 재정력을 발판 삼아 당면한 민생을 보듬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차질 없이 다져가는 완주군의 거침없는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사람과 기업이 모여 일군 재정이 다시 군민의 삶을 바꾸고 지역의 내일을 여는 자립형 선순환 모델이 ‘행복경제도시 완주’의 도약을 더욱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 재정의 힘은 결국 늘어난 인구와 활발하게 돌아가는 기업 현장에서 나온다”며 “군민과 기업이 든든하게 받쳐준 자체 세입이 있었기에 대내외 경제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예산 운용이 가능했다”고 밝혔다.이어 “재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군민의 일상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만드는 데 있다”며 “어려울 때는 군민의 지갑을 채워 골목상권을 살리고, 수소특화산단과 피지컬AI 등 미래 첨단 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축해 기업과 사람이 계속 모여드는 행복경제도시 완주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편집: 2026-10-25 08: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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