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면(면장 유지숙)이 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온 한 여성의 삶을 회복시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개입하며, 민관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지난 1일 면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어린 세 자녀를 홀로 키우다 배우자의 사망 후 재혼했으나, 20여 년간 남편의 폭언과 폭력에 시달려왔다. 이후 지난 해 남편이 병원에 입원하자, 어렵게 이혼을 결심했고, 같은 해 6월 자유를 되찾았다. 그러나 정신적·신체적 상처뿐 아니라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과 열악한 주거환경은 여전히 큰 부담으로 남았다. 특히 무릎관절증과 척추협착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웠고, 더욱이 지적장애가 의심되지만 아직 진단을 받지 못해 법적 보호도 받기 힘든 상황이 됐다.이에 고산면 맞춤형복지팀은 위기 상황을 면밀히 파악한 뒤 신속하게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우선 사례관리사업비를 활용해 노후된 씽크대를 새것으로 교체했고, ‘좋은이웃들’ 민관협력 사업과 연계해 냉장고도 구입했다. 또한 이랜드복지재단이 추진하는 ‘WEGO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 결과, 주거환경개선비 200만 원을 확보했다. 낙상 위험이 크고 위생 상태가 열악했던 화장실은 이번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청결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고산면은 완주군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대상 여성의 장애 진단 및 등록 절차를 함께 진행 중이며, 향후 법적 보호 및 추가 복지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유지숙 고산면장은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선제적으로 다가가 희망을 전하는 든든한 복지 안전망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례는 고산면 맞춤형복지팀이 복합 위기 가구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이끈 대표 사례로, 지역 내 민관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