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오네(One:가명)공화국’이라는 가상의 나라가 있었고 나이 60대 5년 임기 ‘네·잘한(Nie·Jalhan)’ 대통령이 당선됐다. 참모를 잘 골라 초반부터 국민의 귀와 눈에 들어 이웃나라마다 큰 관심을 보였다. 우선 국정지표 ‘공평(公平)과 안락(安樂)’이 알기 쉬웠다. △비서진에서 ‘대통령 전국 일주 순방 계획’을 짰고, 이 문서에 따라 나섰다. 국경일 연휴철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이미 발표한대로 무료통행이다. 국민들마다 좋아한다기에 도로공사 사장을 불러 칭찬하니 사장의 말 “길도 좋지만 자동차 회사가 있어 제 일이 생겼습니다.” △그렇기도 하기에 자동차제작소에 들려 임직원을 격려하니 박수·환호로 영접한다. 1년 후 재정부장관에게 세수를 묻자 “자동차가 많이 팔려 면제한 통행료만큼 들어왔다”고 한다. △‘공정·안락’ 시책이 순조로워 ‘네·잘한’ 대통령은 지역화폐 발행을 즉시 지시, 내수 경제가 활발해지고 시골에 활기가 찼으며, 국민들 표정이 달라졌다. 대통령은 극장 요금을 반감해 주니 신문·발송은 신명이 났고 자세히 소개할 때마다 “우리 군엔 언제 오시나!” 기쁨으로 기다려 인기가 날로 치솟았다. △어느 산간 지역의 노인이 까치집만큼의 땔감을 지고 가기에 슬슬 따라가 보니 평안한 살림이며, 나뭇짐을 부엌 앞에 부린 후 “누구시냐” 물으며, 어디서 많이 뵌 분 같다며 고개를 갸우뚱 할 적에 비서가 ‘대통령’이시다고 하자 땅바닥에 손을 짚고 큰절을 하여 보는 이마다 놀랐다. 대통령 지게에 대하여 물으니 “80평생 등에 진 지게인데 쓰지 않으면 식구들이 버릴까 봐 많은 삭정이 조금씩이나마 짊어다 바깥 솥에 나물을 삶고 묵을 끓여 살림에 보탬이 되며, 건강에도 이로워 나왔는데 마침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누추한 집에까지 오시도록 하여 민망합니다.” 그 말솜씨가 마치 왕조시대 군신을 보는 듯했다. ‘네·잘한’ 대통령은 “지게 제가 사고 싶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놀랐고 결국 이 지게 대통령실 좋은 자리에 놓였다. 소박한 노인은 머뭇거리다 “묵 좀 드시려는지요.” 수행원에게 물으니 대통령 빙그레 웃으며 “먹고 싶다”고 대답을 하시자 묵상이 바로 나와 복스럽게 자셨고, 이 뉴스 전국을 휩쓸었다. 날마다 이런 일화를 쏟아냈으며, 정부는 국민들을 차별 없이 평안하고 즐겁게 사는 정책을 골라 시행하였다. ‘복지란 베풀면 베풀수록 그 효능이 크므로 ‘공것 아닌’ 선순환으로 국민마다 마음 편한 민주국가를 이루었다. 전직 대통령들이 이미 해 놓은 것마다 칭송을 하였고, 바다·땅·하늘에 감사하며 국민을 존중했다. 자선가가 많이 나오며 국민마다 춤추는 나라가 됐다. 대통령은 더욱 온후해 졌다. 연말에 70살 이상 노인에게 줄 선물을 알아보라 하였다. 김규리·안내상 주연의 영화 ‘신명’이 2025년 6월 2일 개봉되어 현재 상영 중인데, 현대 정치인의 삶을 거침없이 폭로한 애기이다. / 유하당(柳河堂) = 前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최종편집: 2025-06-23 19: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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