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때마다 새로운 에너지로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윤대라 작가의 개인전 ‘양생원과 비키니소다’展이 오는 7월 8일까지 삼례문화예술촌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지역 문화예술인 육성을 위해 올해의 지역작가 6명을 선정, 2개월씩 전시하고 있는데, 윤 작가의 개인전은 세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윤 작가가 오랜 시간 펼쳐온 회화적 세계와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이 선보인다. 언제나 예측 불가한 슈퍼파워 에네르기파(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사용하는 필살기 권법)를 쏘아 올리는 작가의 독보적인 감각과 은유가 다채로운 색채와 반짝이는 형상이 돼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작가의 반려묘인 ‘양생원’과 상상속 자아 ‘비키니소다’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작가를 비추는 거울이다. ‘비키니소다’는 작가가 지난 2007년 창조한 캐릭터로, 자유롭고 경쾌한 힘을 상징한다. 성별이나 규범, 고정된 역할로부터 벗어나 상상력으로 비상하는 이 캐릭터는 전형적인 ‘힘’의 이미지를 유쾌하게 전복하며, 근원적인 에너지와 희망을 환기 시킨다.반면 ‘양생원’은 지난 2014년 완주(용진읍 순지마을)로의 이주 이후, 자연 속에서 작가와 함께 살아온 고양이로, 자연과 삶에 대한 사유와 감흥을 대변한다. 그의 존재는 단순한 반려동물의 의미를 넘어, 작가의 정서와 세계를 감각하는 하나의 통로이자, 또 다른 자아다. 작가의 은유적 구조 속에서 비키니소다가 ‘자유롭게 비상하는 내면의 힘’이라면, 양생원은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애정’이다. 윤 작가의 작업은 단순화된 캐릭터의 이미지로 보여 진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전통 재료에 대한 치열한 탐구와 고된 물리적 노동, 다양한 회화적 실험이 켜켜이 쌓여 있다. 이번 전시와 관련, 궁금한 사항은 삼례문화예술촌 운영팀(063-290-3862)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대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내면에 숨겨진 가능성과 서로를 향한 따뜻한 사랑을 느끼길 바란다”며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삶의 작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윤대라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지난 2014년 완주로 이주한 이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경험 속에서 동양 철학의 근원에 주목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전통 회화의 기법과 재료를 현대적 감각으로 전환하고, 고유의 캐릭터와 서사를 통해 감각과 사유를 넘나드는 작업세계를 펼치고 있다.
최종편집: 2025-06-24 0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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