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영농철을 맞아 트랙터, 경운기 등 농기계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실제 지난 6일 정읍 옹동면 칠석리의 한 농경지에서 트랙터에 치인 60대가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내가 트랙터에 부딪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도착 당시 60대 아내 A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경찰과 소방은 남편이 트랙터 작업 중 아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지난 7일 경북 청송군 한 과수원에서 굴착기(소형 포크레인)에 73세 남성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11일에는 청송군 현동면의 한 저수지에서 농업용 SS기(방제기)가 추락해 68세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5년간 전국 농촌에서 농기계 사고가 5천907건 일어났고, 이 사고로 39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기계 관련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인데, 고령 농업인을 중심으로 중상 이상의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이에 따라 완주소방서(서장 이주상)는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육 활동은 물론, 실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농기계 사고 대응 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농기계 조작 전 사용 설명서 숙지 및 정비 상태 점검 △운전 시 반드시 안전모, 안전화 등 보호장비 착용 △음주 후 농기계 사용 절대 금지 △농작업 후 기계 전원 완전 차단 및 키 분리 △고령자 단독 작업 자제 및 주변인과의 연락 유지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완주소방서 관계자는 “농기계는 잘못 다루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기계인 만큼, 기본 안전수칙만 잘 지켜도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지역 농업인들이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