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남원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80대인 이 여성은 밭에서 일하다 SFTS에 확진됐으며, 현재 발열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SFTS는 감염 시 38℃ 이상 고열, 혈소판, 백혈구 감소,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참고로 SFTS를 일으키는 동물은 참진드기다. 절지동물인 참진드기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명적이다. 실제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2천 명가량이 확진돼, 380여 명이 숨졌다.현재까지 치명률은 18.7%으로,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확진자 가운데 7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치명률도 22%로 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군보건소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농작업 시에 긴 옷과 모자, 토시 등으로 피부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고, 옷 위에 벌레 기피제를 뿌리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야외활동복은 집에 와서 바로 세탁하고, 샤워할 때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만약 피부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발견한다면 직접 떼려고 하지 말고 의료기관에 가서 제거하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검사해도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므로 14일 동안 임상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임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