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 선고를 내리는 순간, 완주군청 앞에 모인 주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대한민국 만세’를 크게 외쳤다.    윤석열 파면 완주군민회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완주군청 앞 광장에서 ‘윤석열 파면! 완주군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유희태 군수와 유의식 의장을 비롯한 완주군의회 의원, 윤수봉·권요안 도의원, 군내 사회단체장, 주민 등 200여 명이 모여 ‘내란 종식 윤석열 파면’, ‘정치검찰 해체’, ‘국민의힘 해산’, ‘민주주의 수호’등을 목 놓아 외치면서 탄핵 선고 생중계를 지켜봤다.   참석자들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심판 선고 요지를 낭독하는 동안 숨을 죽이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흘러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문 대행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부인하는 내용의 결정문을 읽어 내려가자,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마침내 11시 22분 문 권한대행이 ‘파면 주문’을 낭독하자, 모두가 일제히 일어나 “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 만세”를 외치며 서로 얼싸 안고 기뻐했고, 일부 주민은 감정이 북받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특히 12·3 내란사태 이후 123일 동안 “윤석열 탄핵”을 줄기차게 외쳤던 윤석열파면 완주군민회의는 “대한민국에 드디어 봄이 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실제 윤석열 파면 완주군민회의는 지난 1월부터 봉동읍 둔산공원 앞 도로를 시작으로, 고산미소 광장, 삼례전통시장, 상관면 신리역 등에서 군민결의대회를 열고, 주민들을 하나로 결집시켰다.    그리고 이날 완주군청 앞 광장에서 비상계엄과 내란이라는 겨울을 보내고, 민주주의 봄을 맞이했다.    역사적인 순간, 유희태 완주군수와 유의식 의장을 비롯한 완주군의회 의원들은 윤석열 탄핵 인용 결정을 환영하는 입장문과 성명서를 각각 발표했다.    유 군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붕괴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 탄핵소추를 인용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계엄 이래 전 국민은 혼란과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희망을 위한 국민의 염원이 모아져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완주군민의 뜻에 따라 하루 빨리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고, 적토성산(積土成山)의 자세로 주민들의 작은 소리까지도 귀담아 군민 모두가 행복한 완주 실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덧붙여 “지역의 현안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지금의 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더욱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군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완주군의회(의장 유의식)도 이날 군청 앞 광장에서 실시된 결의대회에서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의식 의장은 “이번 결정이 국헌문란과 헌정질서 파괴라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자, 민주주의의 승리를 의미한다”며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완주군도 자치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군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이를 지켜낼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유의식 의장은 “이번 탄핵 인용 결정은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민주주의를 수호한 결과”라며 “완주군의회는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최종편집: 2025-06-24 04: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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