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지구 누에(nu-e)가 완주군의 문화예술을 이끄는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완주군청사 내에 위치한 누에는 과거 전라북도 잠업시험장(잠종장)이었으나 완주군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구체적으로 지난 1914년 잠업강습소로 설립된 이곳은 2011년 농업기술원 종사사업소가 부안으로 이전하면서 폐쇄됐으나, 완주군청 이전과 발맞춰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복합문화지구로 거듭났다.
현재 누에는 곳곳에 흩어져 있던 완주군 주요 문화단체들이 ‘누에’로 이전을 마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다시 한 번 제2의 문화 중흥기 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완주문화재단,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한국예총 완주지회, 완주생활문화예술동호회네트워크 등 완주군 내 주요 문화단체가 이전을 마치고,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누에 문화단체들이 주축이 된 ‘예술로 충전’ 행사를 열었는데, 클래식을 비롯 판소리, 재즈, 라이브드로잉, 댄스, 강연, 문화체험 등 완성도 높은 4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또한 누에아트갤러리를 통해 완주군 작가들의 전시를 통해 많은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으며 누에 아트 공간에서는 금속, 도예, 목공, 염색 등 활발한 문화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2,100년 전 찬란한 한반도 철기문화 태동지 마한역사문화권 조사연구를 추진하고, 육상의 한산대첩 국가 사적 ‘웅치 전적’을 전북특자도, 진안군과 함께 웅치명품숲 조성 및 기념행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남계리 유적 출토 백자 사발지석 보관·전시 방안을 모색해 역사문화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창 권삼득의 역사·문화적 가치, 전통한지 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 등 문화유산 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문화로 빛나고 경제로 도약하는 수소도시 완주 실현을 위해서 새로운 문화역사를 발굴하고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며 “주민 생활 속에서 누리는 역사자원을 통해 지역 성장을 견인해 나가는 문화예술 실현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밝혔다.